우리는 생명의 새로움 속에서 걷는다(사백주일2034-04-07)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오늘은 "도미니카 인 알비스", 또는 "콰시모도 선데이"라고 불립니다.

"Dominica in albis"는 흰 옷을 입는 주일을 의미합니다. 새로 성세(세례)를 받은 이들은 (대부분 이교도인 어른들) 부활절 주간 내내 미사와 모든 행사에서 입었던 장백의(長白衣)를 받았습니다. 다음 주 토요일에 부활절 축제가 끝날 때, 그들은 세례 때 받았던 흰색 옷을 따로 보관하고 평시에 입던 옷을 입었습니다. 전례 찬미가에서는 다음과 같이 노래합니다:"아드 레기아스 아그니 다페스, 스토리사미티 칸디디스" - "어린 양의 왕실 잔치에서, 하얀 옷을 입고…"

"콰시모도"는 오늘의 초입경의 첫 번째 단어입니다.초입경은 성 베드로의 서간에서 따온 것으로, 그는 "너희는 갓 태어난 어린 아이로서, 새로 태어나고, 신령하고 순전한 젖을 간절히 요구할지니, 이는 너희로 하여금 그로 말미암아 자라서 구원에 나가기를 위함이니, 너희는 이미 주의 감미하심을 맛보았음이라."(1 베드로 2.2-3)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입양으로 인하여) 천주님의 자녀입니다.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아이들처럼 새로운 삶, 깨끗한 삶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부활절 후 첫 주일에 행해진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강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너희들에게, 새로 세례를 받은 어린 아이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어린 아이들, 교회의 새 자손들, 성부의 은혜, 어머니의 자궁의 열매, 거룩한 아이들, 새로운 무리, 우리의 영광의 꽃, 그리고 우리의 노력의 열매, 나의 기쁨과 나의 왕관, 주님 앞에 곧게 서 있는 여러분 모두에게 전한다.

내가 종도의 말씀을 너희에게 전한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입으라’, 그리고 육신을 위한 어떤 준비도, 육신의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한 것도 하지 말고, 너희가 이 성사으로 인하여 입은 생명을 입기를 바란다.

 

이것은 과거의 모든 죄를 용서함으로써 지금 이 시간에 시작되지만, 죽은 자들의 부활 속에서 오로지 완성되는 새로운 생명의 성사입니다. "우리는 성세를 받아 그리스도와 함께 묻혀서 죽었다가, 그리스도 죽음으로부터 부활하셨듯이, 우리도 역시 생명의 새로움 속에서 걸어갈 수 있게 되었으니. "오늘은 여러분이 태어난 지 8일째 되는 날 입니다.

여러분은 사실, 부활의 영광을 아직 받지 못했지만, 그러나 저 현실의 성사와 성신의 언약을 받았기 때문에 그것을 받을 수 있는 확실한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일어섰다면, 천주님의 오른팔에 앉아 계시는 그리스도께서 계신 곳, 위에 있는 것들을 찾아 보아라. 땅 위에 있는 것들이 아니라, 위에 있는 것들에 너의 마음을 두어라. 너희가 죽었으니, 너희의 생명은 천주님 안에 있는 그리스도와 함께 숨어 있기 때문이다. 너희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면, 너희도 그와 함께 영광스럽게 나타날 것이다.'

결론적으로,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부활 이후 8일이 끝났지만, 우리의 그리스도인 생활은 이제 막 시작하고 있습니다.죄 많은 습관으로 돌아가지 맙시다!

모후 교회가 세례 때에 우리에게 한 말을 떠올려 봅시다:“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서 흠 없이 입을 수 있는 이 흰 옷을 받으라. 너희는 영원한 생명을 가질 수 있으리라.” “흠 없는 삶으로 네 성세를 지켜라. 우리 주께서 자기의 것을 주장하시게 되실 때에, 천주님의 계명을 지켜라. 너희가 천상의 모든 성인들과 함께 그분를 맞이할 가치가 있을 것이요, 그러면 영원히 살 수 있으리라. 아멘."

(성 베드로가 말씀하신) 그리스도의 살이 되는 어머니의 모유가 우리를 거룩함 속에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아멘.

와리에 신부(fr. Benoît Waillie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