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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멸망시키는 즈기여운 것- 성신강림 후 마지막 주일 (2023.11.26)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11-28





멸망시키는 즈기여운 것 – 성신 강림 후 마지막 주일(2023.11. 26)


“ 다니엘 선지자의 이른바 멸망시키는 즈기여운 것이 거룩한 곳에 섰는 것을 보리니 읽는 자는 착심 할지어다.”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을 인하여 하나이다. 아멘.


사랑하올 형제여러분, 오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 마지막(멸망)을 예언하셨습니다. 이때 거룩한 곳에 멸망시키는 즈기여운 것이 서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멸망시키는 즈기여운 것은 무엇일까요? 즈기여운은 옛날 말로 '가증스럽다' 또는 '혐오스럽다' 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있으면 안되는 것으로 너무 화가 나서 미칠 정도가 된다는 것 입니다. 만약에 이런 것이 거룩한 곳에 있다면 모든 것을 멸망시킬 수 있고, 방패를 버릴 수 도 있는 너무 무서운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것이 세상 마지막(멸망)에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성 알퐁소 데 리구오리에 따르면 모든 죄는 주님 앞에서 두려운 것이지만 특히 독성죄, 신성모독은 주님을 직접 공격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 복음에 나오는 것처럼 즈기여운 것, 가증스러운 것이라고 합니다. 세상 마지막에 있을 수 있는 그런 즈기여운 것을 우리도 범할 수 있으므로 오늘 독성죄에 대해 같이 묵상합시다.


묵상 전에 독성죄란 무엇인지 간단하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천주교 신학용어에 따르면 “주께 직접 나쁜 행위를 한다.” 거룩한 것을 나쁘게 하는 것을 독성죄라고 합니다. 신성모독이라는 뜻이죠. 그런데 말로써 주님을 나쁘게 하는 것은 특별히  Blasphemy이라고 하고요, 이것은 한국용어로 설독이라고 합니다. 교리문답 121문을 본다면 설독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사람에게 욕설하는 것은 모욕이요. 천주께 욕설하는 것은 설독이라고 합니다. 주님을 욕되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기가 천주라고 주장하는 것, 새로운 거짓 종교를 세우는 것은 다 설독이요, 이것은 대죄가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행위로 하는 독성도  그리고 말로 하는 설독도 오늘은 간단하게  독성죄로써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독성죄, 신성모독은 왜 그렇게 큰 죄가 될까요? 모든 죄가 주님을 욕되게 하지만 독성죄는 주님을 직접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악마도 주님의 이름을 들으면 두려워 도망가는데 사람들은 때때로 그렇게 거룩한 주님을 나쁘게 하고자 합니다. 구약성서에 따르면 그런 독성죄에 대해서는 성인성녀라 하더라도 용서를 전달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는 주님의 모상에 따라 창조 받았습니다. 만약에 임금의 초상화를 욕되게 한다면 죄가 되겠지요. 그보다 임금 당신에게 직접 공격을 한다면 더 큰 죄가 되겠지요. 그렇다면 주님께 직접 공격하는 죄는 얼마나 더 큰 죄가 되는지 당연히 이해할 수 있겠지요. 왜냐하면 그냥 법을 범한 것이 아니라 법을 만들 수 있는 주권을 욕되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외교인이 범해도 죄가 되지만 특히 주님을 알고 성세를 받은 우리가 범한다면 더 큰 죄가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성세를 받을 때, 거룩한 소금을 혀에 받았습니다. 이제부터 우리의 혀는 주님을 흠숭하고, 찬미하며, 감사하고, 사랑하기 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대신에 그 혀로 주님을 나쁘게 한다면 얼마나 큰 배신이 될까요. 우리는 혀로 영성체 합니다. 우리가 손으로는 만질 수 없는 거룩한 예수 그리스도 참된 몸을 혀로 영합니다. 


그런 거룩한 도구를 사용하여 어떻게 나쁜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천신들처럼 ‘하늘 높은 곳에서 주께 찬미가 이루어지어다.’ 라고 해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께 감사와 사랑과 모든 찬미를 바쳐야 합니다. 그 대신에 우리가 주님을 욕되게 한다면 혀가 어떻게 움직일 수 있을까요


성인성녀에 따르면 우리가 주님을 욕되게 한다면, 이것은 마귀와 악마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악마는 지옥에서 주님을 미워해서 주님께 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독성죄를 범하는 사람은 지옥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 베드로에 따르면 어떤 아낙이 말하길 말투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임을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독성죄를 하는 사람의 말투를 보고 지옥의 사람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마귀의 친구요. 악마의 벗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독성죄를 짓는 사람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사람에게도 나쁜 모범을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도 같이 따라하게 되고 그와 비슷하게 되어 같은 죄를 저지르게 됩니다. 너무나도 무서운 일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50년에 프랑스 라살렛뜨라는 곳에 성모님이 어린애들에게 나타나시고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성모님은  당신이 슬퍼하는 이유를 말씀하시고  “먹을 것이 없어질 것이고 주님이 벌주실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독성죄였습니다. 사람들이 항상 주님에게 나쁜 말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입을 열면 주님께 나쁜 말을 합니다. 다른 하나는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일에도 미사 참예을 하지 않고, 노동을 하며,  무질서하게 지내기 때문에 무서운 벌이 내려질 것이라고 성모님은 눈물을 흘리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만약에 독성죄가 그렇게 무서운 죄라면 주님께서 어떤 태도를 취하실지 알 수 있지 않을까요. 구약성서 그리고 천주교 역사를 본다면 주님께 독성죄를 범한 사람에게는 무서운 벌을 주신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 예는  많습니다만,  오늘은 하나만 이야기 하겠습니다. 이것은 사실입니다.


1902년 3월 28일 성금요일이었습니다. 서인도 제도의 프랑스령 마르크티니 섬의 생피에르 시에서 어떤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상을 모독했습니다. 십자가상을 가지고 플레이 화산으로 향해 가는 도중에 특별히 14회를 모독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십자가상을 화산 분화구에 던져버렸습니다. 그런데 이것에 대해 항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마 프리메이슨이 하고 있었기 때문에 두려워서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50일 후, 1902년 5월 8일 예수 승천 대첨례날에 플레이 화산이 폭발했고, 생피에르 시민 약 4만 명이 사망했으며 도시가 없어졌습니다. 멸망했습니다.살아있는 사람이 2사람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독성죄는 너무 무서운 죄이고 어떤 이익도 없으며, 어떤 즐거움도 없고 얻을 것이라곤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지막에 좋은 결심을 세웁시다. 우리는 주님으로부터 받은 혀를 그리고 모든 것을 주님을 찬미하고 감사하며 사랑하기를 위하여 사용합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우리를 위하여 얼마나 많은 고통, 고난을 받으셨습니까.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셨습니까. 그런 주님을 우리가 어떻게 욕되게 할 수 있을까요. 오히려 그 대신에 ‘주께 모든 것을 바치나이다.’라고 해야 합니다. 


만약에 우리가 나쁜 말과 나쁜 행동을 하고 있었다면 다 고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그런 무서운 벌을 받게 됩니다. 만약에 주님을 욕되게 하는 사람을 본다면 우리는 할 수 있는 대로 항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성모님에게 기도합시다. ‘우리를 위하여 전달하사 성모님처럼 항상 우리가 주님을 찬미하고 감사하며 사랑할 수 있게 할 지어다.’


“ 다니엘 선지자의 이른바 멸망시키는 즈기여운 것이 거룩한 곳에 섰는 것을 보리니 읽는 자는 착심 할지어다.”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을 인하여 하나이다. 아멘.


오노다 토마스 신부

한국성비오10세회 주임사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