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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에게 닥칠 심판에 관하여- 자비의 심판에 충실하기(2014-11-06)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11-12


 


우리에게 닥칠 심판에 관하여- 자비의 심판에 충실하기(2014-11-06)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11월은 연옥에 있는 거룩한 연령들의 달입니다. 연옥에 관한 교리에 대한 죽음의 진리가 있으니 즉 심판의 진리입니다. 두 개의 심판이 있습니다. 우리가 죽은 후 받는 개인의 심판과 우리 주께서 “다시 오셔서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할 때, 즉 세상종말 때의 공심판이 그것입니다. 주께서 경고하신 바 대로 혹독한 심판이 될 것입니다. “너희에게 이르노니, 대개 사람들이 말한 바 모든 한담(閑談)을 다 심판 날에 셈 바치리니.“(마테오12:36)


성 어거스틴은 아름답게 말씀하시길: “만일 심판자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먼저 우리를 구원하려 오시지 않았더라면 그 누가 저주의 그 심판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라고 말씀하십니다. 실제로 주 예수 그리스도는 두 번 오시는데, 첫째는 2000년전 자비를 베풀러 오셨고, 두 번째 오시는 것은 세상 종말 때이며, 이는 정의를 실현하시기 위해 오시는 것입니다.

 
이처럼 두 번 오시는 것은 천주님에게 뗄 수 없는 속성(屬性), 자비와 정의 때문이라고 성서는 여러 차례 강조합니다. 그래서 토비아는 기도를 이렇게 시작합니다:”주님은 의로우시고 주님이 행하시는 모든 일은 올바르시며 모든 일을 자비롭고 참되게 하시며 세상 일을 심판하시는 분입니다.“(토비아3;2)성영의 저자는 이렇게 노래합니다:”주께서 행하시는 모든 길은 자비와 진리(정의)이며 그의 계약과 증언 후에 저에게 이를 찾도다.“(성영24:10)그래서”주님, 내가 자비와 심판(審判)을 당신께 노래하나이다.“(성영100:1)


천주님은 항상 자비와 진리로 행하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이 안에서 주님을 닮기 원하십니다:” “오 사람이여, 무엇이 선하고 주께서 너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내 그대에게 보이리니, 바로 심판이요 자비를 사랑하며 주님과 함께 배려(配慮) 가운데 걷는 것이니.”(Mic6:8) 그리고 “주인이신 주께서 말씀하시길, 심판은 옳은 심판이오, 자비(慈悲)와 연민(憐愍)을 모든 이에게 보이리니.“(즈카리아7:9)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시길,”심판과 자비와 믿음은 율법보다 가볍다.“(마테오23:23)하십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해 먼저 오시지 않았더라면, 모든 사람들은 마지막 심판 때에 남겨져 지옥으로 가는 저주를 받았을 것이고 심지어 성모님 조차 천주성자께서 그 분께 특은(特恩)을 주시지 않았더라면, 십자가 위의 희생으로서 성모님을 구매하여 죄로부터 벗어난 자비의 은총(恩寵)을 주시지 않았더라면, 성모님도 원죄(原罪)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우리는 심판자에게 우리의 삶을 설명할 준비를 위해서는 이런 천주님의 자비가 필요합니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먼저 주님이 오셨다는 사실은 사악(邪惡)한 자들에게 남아있는 어떠한 불평을 억누르게 될 것입니다:


주께서 저들에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나는 네가 원하는 것 그 이상으로 너를 구원하길 원했다. 너를 위해 내가 십자가 위에서 죽었는데도 나와 내 말을 멸시하였으며, 나의 말을 따르지 않았고 죄를 계속 범하였고 회개도 아니하였다. 내 손과 발과 심장을 보라. 너를 위해 그 이상 더 무엇을 하겠느냐? 그런데도 왜 너는 나를 거부했느냐? ”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러한 사랑이 넘치는 간절한 호소에 지금 귀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지금이 바로 자비의 때이니, 죽음 이후는 정의(正義)의 시간일 뿐입니다! 지금이 바로 우리의 생활을 개선할 시간이며 우리 생활을 설명해줄 시간입니다. 지금 이 시간이 주님을 충실히 섬길 시간이고 주님을 섬긴다면 주님을 누릴 시간이 바로 지금인 것입니다. 만일 지금 주님을 충실히 섬기지 않는다면, 이 지극히 선하신 분을 영원히 누리지 못하는 궁핍을 겪게 됩니다. 지금이 바로 자비(慈悲)의 시간이지만 곧 정의(正義)의 시간이 옵니다.

성 어거스틴은 덧붙여 말씀하시길:”천주께서 여러분이 그 분께 돌아올 그 날을 약속하셨으니, 그러면 그 분은 여러분을 용서하실 것이지만, 그 분이 여러분에게 내일을 약속하신 게 아닙니다!” 여러분의 회개(悔改)를 미루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더 이상의 시간이 없습니다!

지금 이 시간이 자비의 시간이며 자비의 아름다운 심판석입니다. 보속의 성사를 할 수 있는 심판의 시간입니다. 주님의 자비가 이행될 때 조차 천주님의 정의는 실현되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이 진짜 심판석입니다. 이 보속(補贖)의 심판대에서 우리 죄로 인하여 상처를 박은 “원고(原告)”는 천주님 그 분이시며, 피고(被告)는 우리들입니다.

양쪽에는 변호사들이 있습니다. 피고의 변호인은 우리가 실제 죄를 안 죄었고 죄는 그리 나쁜 편이 아니며…등 등 우리를 납득시키려는데 피고의 저 변호인은 분명히 악마입니다. 그 악마는 우리가 회개를 원하지 않고 죄를 혐오하게 하지 않으며, 온갖 변명거리를 만들어냅니다.


자비의 심판석에서는 원고의 변호인이 있으니 그 변호인은 우리 편입니다. 실제로 천주님은 우리에게 거슬리는 천주님의 권리를 우리 마음에 받아드릴 기회를 주십니다. 그 분의 권리에 간청하여 우리 죄를 혐오하고 죄를 책망해주며 죄를 벌하게 해줍니다. 참회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죄를 혐오해야 하고 죄를 책망하며 죄에 대해 우리 자신을 벌하는 배상을 해야 합니다.


어거스틴 성인은 말씀하십니다: “네가 죄를 혐오하면 천주 너의 죄를 혐오하며, 그러면 너는 천주의 동의를 얻게 되고 만일 네가 너의 죄를 책망하면 천주께서 너의 죄를 책망하니 너는 천주의 동의를 얻게 되는 고로 악을 혐오하고 책망하라.”


이것이 선업(善業)의 시작입니다! 보속의 성사 안에서 우리 권리를 반대하여 천주님의 권리를 우리 마음속에 받아드릴수록 우리의 죄는 더욱 치유될 것이며 죄 탓으로 생긴 벌은 면하게 될 것입니다.

이 심판석에는 판사가 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역할 하는 사제는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아멘”하면서 여러분을 사(赦)해주십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성 삼위 이름으로 호소하는 권능은 십자가에서 오는 권능이며 그 곳은 혹독한 정의 안에서 우리 죄에 대한 모든 것을 배상하신 곳입니다.


모든 심판석(審判席)에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인 판사가 있습니다. 주님은 사제를 통하여 행하시고 사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바로 그 이름으로 자비의 심판을 주십니다:”나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너와 너의 죄를 사(赦)하노라. 아멘.”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우리가 이 자비의 심판을 잘 사용하도록 노력합시다. 다음 세상에서 정의의 심판석에서 안전하고 자 원한다면, 우리는 이 세상에서 자비의 심판을 잘 이용해야만 합니다. 자주 이용하도록 합시다. 성영의 저자는 이렇게 노래합니다:”내 불의를 내게서 더 씻어주소서. 그러면 내가 더 깨끗하리이다.“(성영50:4)

사람들은 깨끗한 집에서 살기 원하며 자기 몸도 규칙적으로 닦습니다. 그런데 죄라는 진흙탕 속에 영혼을 놔두고 있습니다. 우리 몸을 규칙적으로 닦는다면, 우리 영혼도 규칙적으로 닦아야 합니다! 진흙 속으로 떨어지고 나서야 우리 몸을 닦습니다.


보속의 성사 안에서 영혼을 낚는 대죄에 빠져서는 안됩니다. 자주 닦는 사람은 잘 닦지 않는 사람보다는 훨씬 깨끗하듯이 고해성사를 적게 보는 사람보다 자주 보는 사람이 훨씬 더 죄가 없는 법입니다.


오늘날 커다란 부끄럼이 있으니, 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수년 간 고해성사 없이 세월을 보내면서 주일날 영성체를 두려움 없이 합니다. 많은 가톨릭신자들이 참된 복음의 진리에 따라 살지 않으며, 피임과 같은 죄와 타협하며 살아가기에 당연한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심판석(審判席)에 계신 천주님의 친구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그래서 평화(平和)의 마음으로 심판을 갈망(渴望)하도록 합시다. 커다란 공포를 가지고도 다가오는 죽음을 준비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분의 성 교회에 주신 성화(聖化)의 수단, 즉 성사 특히 보속의 성사와 성체성사를 열심히 이용하는 교우들은 평화와 신뢰감으로써 다가오는 죽음과 심판을 맞이하게 됩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여, 우리가 천주님의 두 가지 속성, 자비와 정의를 묵상할 수 있게끔 도와주시어, 주님의 자비로운 사랑에 순응(順應)하도록 하시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설 준비가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영원히 천국에 거할 수 있도록 하소서. 아멘.
 

프랑소아 레네 신부(성 비오10세회 아시아 관구소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