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계시, 예언, 꿈, 책들을 주의하라- 성신강림 후  제10주일(2022-08-14)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오늘 서간경에서, 성 바오로는 천주 성총의 다양성(多樣性)을 드러냅니다. 첫째, 성인은 모든 선한 행동이란 천주님으로부터 나오고, 오직 선한 행동만이 천주께로부터 올 수 있다는 원칙(原則)을 세웠습니다. “나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천주의 성신(聖神)으로 인하여 말하는 자는 누구를 막론하고 ‘예수 저주(咀呪)를 받을지어다’하지 못하며, 또한 아무라도 다만 성신으로 인하여서만 ‘예수는 주(主)이시로다’하는 말을 할 수 있느니라.”(코린토 전 12:3) 성인은 코린토인들이 회두하기 전에 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그들이 "말 못하는 우상"에게 갔을 때, 그러한 악한 행동은 천주님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행동(行動)이 좋은지 나쁜지를 객관적으로 바라봄으로써 "영(靈)을 분별"할 수 있습니다. 이 가르침에 따라 성인들의 주장에 대한 분별(인식)에서 성교회는 성인의 행동을 관찰하고, 그 성인들의 행동에 대한 객관적인 선함으로부터, 즉, 성인들이 천주님의 계명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를 따르는 것인가로 판단하여서, 그 성인들이 "천주의 성신에 의해 인도(引導)되었다"(로마 8:14)라고 결론짓습니다.

교회는 절대로, 우리더러 악마의 말에 귀를 절대로 기울이지 말라고 합니다. 퇴마사의 명령 하에 했으니, 악마가 퇴마사에게 진실을 말했다는 그런 핑계를 구실로 해서 우리가 그런 말(이나 책)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고합니다. 그와 반대로, 설령 악마가 진실을 말한다하더라도, 우리 주님께서 복음서(루까 4:34~35)에서 그러셨던 것처럼, 성교회도 악마에게 침묵(沈默)하고 물러가라고 명령합니다. 실제로 성교회는 악마가 얼마나 교활한지 알고 있고, 그리고 악마가 몇 가지 호감을 주는 진리 속에 얼마나 자주 오류의 독(毒)을 숨기는지를 알고 있습니다.[역자 주: ‘저승으로부터의 경고’라는 책에 주의할 것을 권합니다]

성 바오로는 서간경에서 천주로부터 오는 선한 행위들의 세가지 종류를 구별하십니다. "특은은 여러 가지나 그를 주시는 성신은 동일하시고, 직임은 여러 가지나 그를 주시는 주는 동일하시며, 놀라운 업적을 행하는 능력은 여러 가지나 그를 주시는 천주는 동일하시니, 저 모든 이 안에 모든 것을 행하시니라.(코린토 전 12:4-6) 성인은 그 후에 발전하게 될 카리스마(성신의 특은)와 같은 은총, 성화(聖化)시키는 은총, 덕행을 불어넣는 은총, 그리고 일곱 가지 은총들을 성신께 돌리고, 예를 들면 제대(祭臺)에서 위계에 의해 서로 다른 일들과 같은 성무관리(聖務管理)들, 그리고 가난한 자들과  병든 자, 무지한 자들에 자비를 베푸는 사역들을 천주성자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 은총으로 돌립니다. 마지막으로, 성인은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의무를 다 할 때처럼 생기는 그런 놀라운 업적들을 천주성부께 돌립니다. 일, 성무, 특은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에게는 완벽한 일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 성인의 요지입니다. 세 위격(位格) 안에 하나의 참 천주님이 계시듯이, 성 삼위의 완벽한 일치는 모든 교회 구성원들 사이에서 군림해야 하는 완벽한 통합의 모범이자 행태입니다.

코린토인들에는 분쟁과 분열이 있었고, (그래서) 성 바오로는 그의 서한(書翰) 첫머리부터 이를 비난하였습니다. 그는 바로 첫 장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습니다. “형제들아, 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인하여 너희에게 권하노니, 너희는 다 합심하여 말하며, 너희 중에 분열이 있게 하지 말고, 오직 한 정신(마음)과 한 의견(판단)에 온전히 일치할지니라. 나의 형제들아, 콜로에의 집 사람들이 너희에게 대하여 내게 전하는 바에 의하면, 너희 중에 분쟁이 생겼다하도다.."(코린토 전 1:10-11). 특히, 교만함 때문에, 몇몇 사람들은 겸손한 사랑보다는 혀로 말하는 것(방언)과 같은 더 현란한 특은을 선호했습니다.

"오직 한 정신(마음)과 한 의견(판단)에 온전히 일치"(코린토 전 1:10)하는 것입니다: 이 표현은 모든 종류의 참신함을 피하면서, 교회의 교부들처럼 오늘날 “같은 마음과 같은 의견(판단)을 가지고  우리가 모든 시대의 신앙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확언하기 위해 제1차 바티칸 공의회에 의해 소중히 간직되었습니다. 하나의 참된 불변(不變)의 신앙 안에서의 일치는 교회일치의 바로 근본입니다.

그리고 오늘 서간경에서 성 바오르는 카리스마(성신의 특은)를 묘사합니다. 성신의 은총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받는 사람의 거룩함을 위해 직접 주어지는 은총 (그리고 그의 선한 모범을 통하여 다른 이들의 성화를 위한 은총입니다), 은총을 가진 그 사람에게 유익일지라도 또 하나는 다른 사람과 교회 전체의 교화(敎化)를 위해 주어지는 은총입니다. 첫 번째 은총은 모두를 성화케하는 은총과 연결되어 있는데, 거기에서 흘러나오는 모든 덕목, 믿음, 소망, 사랑, 그리고 모든 주입된 도덕적 덕행과 성신의 일곱 가지 은총과, 궁극적으로는 제가 다른 강론에서 이미 설명한 성신의 열두 가지 열매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은총을 받는 사람을 성화(聖化)하게 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순명하게 하고, 사랑을 더하여 '사랑은 완덕을 매는 끈'(콜로새3:14)으로 천주님과 결속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은총을 받은 그들은 또한 이러한 덕행의 실천에 의해 교화받은 다른 사람들에게 이익을 줍니다. 이것들은 (우리를) 성인으로 만드는 은총입니다. 하지만 종종, 이런 은총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숨겨져 있고, 그 은총을 가진 사람들을 더 겸손하게 만들기 때문에 은총 그 자체가 좋습니다.

 

성신의 은사(카리스마)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교리(敎理)를 주로 전하지만, 증표(證票)나 경이(驚異)를 통해 그분의 말씀을 확인함으로써 교회 전체를 교화(敎化)하기 위해 주시는 선물입니다. 오늘 성 바오르는 그 은총들을 묘사합니다. 첫째 세 가지 은총들은 말씀에 대한 서술을 직접 언급합니다. "어떤 이에게는 성신께서 지혜의 특은을 주시고, 어떤 이에게는 동일한 성신께서 당신의 원의대로 지식(인식)의 특은을 주시며, 어떤 이에게는 동일한 성신께서 신앙의 특은을 주시고, 어떤 이에게는 동일한 성신께서 병 고치는 특은을 주시며... "(코린토 전 12:8-9). "지혜의 말씀"은 가톨릭 신앙의 높은 원칙을 드러내는 능력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천주성을 설교하시는 성 아타나시우스이니, 이것은 모든 가톨릭교리의 근본입니다. “지식(인식)의 말씀”은 교회박사들 안에서 찾아내는 광범위하고 깊은 지식입니다. 여기서 성 바오로가 설명하는 “신앙”은 성 토마스 아퀴나스에 따르면, 듣는 이들에게 전달되는 동안 신앙 안에서 그들을 놀라울 정도로 강화시키는 "신앙에 대한 탁월한 확신"입니다. 이것은 르페브르 대주교께서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카리스마입니다. 그분의 신앙에 대한 단언(斷言)은 그가 전교(傳敎)하는 일을 시작한 아프리카 부족민들에 대해 단순했으나 매우 견고하였고, 그의 청중을 매우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경이로움으로 인하여 설교를 확인하는 은총들이 옵니다: "어떤 이에게는 동일한 성신께서 병 고치는 특은을 주시며, 이 사람에게는 기적을 행할 능력을 주시고, 저 사람에게는 건설적인 설교를 주시고, 다른 사람에게는 성신을 식별하는 특은을 주시며, 이 사람에게는 언어의 특은을 주시고, 저 사람에게는 언어를 통역하는 특은을 주시는도다."(코린토 전 12:9-10) 여기서 "치유"란 루르드에서의 많은 치유와 같이 받는 자들에게 이익을 주는 기적이며, "기적"은 반드시 몸을 치유하지는 않으나 파티마의 기적처럼 증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는 경이(驚異)입니다. "예언"은 미래를 알리는 것을 의미하고, "영혼을 분별하는 것"은 마음의 비밀을 읽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혀"는 외국어로 말하는 사람들을 의미하며, "혀의 해석"은 이러한 외국어를 통역할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교회 초창기에는 그러한 기적과 경이로움이 많았지만, 4세기 말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시대에는 기적이 매우 드물었고, 참으로 드물었다는 사실에서 그 성인은 기적들이 완전히 멈췄다고 생각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기적들이 교회 초창기에는 교회와 천주님의 증언에 대한 믿음을 확고히 세우는 데 유용했지만, 일단 교회가 자리를 잡으면 기적들은 훨씬 덜 필요했다고 성인은 설명했습니다. 성지(聖地)와 카르타고(Carthage)를 포함한 지중해 주변의 주요 도시들을 지나갔던 그의 앞에 짧게 발견된 성 스테파노의 유물들의 승리하는 길에서 행해진 많은 기적들을 보았을 때, 그는 자기 자신을 바로잡았습니다.

사실, 교회의 역사를 통틀어, 여기나 저기에 약간의 기적이 있었고,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기적이 있었지만, 매 세기의 필요에 따라 천주님의 섭리에 따라 (기적이) 주어졌습니다. 우리 시대와 더 가까운 것을 언급하자면, 1978년 토리노(Turin)에서 성의(聖衣)을 매우 정밀하게 조사했을 때 성의 위에 (놀라운) 모습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지만, 그러나 우리는 그 성의가 어떻게 그곳에 있게 되었는지 모릅니다. 심지어 오늘날의 기술로도 우리는 그러한 모습을 만들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것이 기적적인 모습이라고 진실로 말할 수 있습니다: 비록 이 성의가 약 2000년 전에 만들어졌지만, 그것의 기적적인 본질은 최근 몇 년 동안에야 드러났습니다. 온 세상에서 이와 비슷한 다른 천(옷감)은 없습니다.

 

그리고 성 바오르는 "그러나 이 모든 것을 행하시는 이는 동일한 성신이시며, 당신 의향대로 각자에게 그를 나누어 주신다"고 결론짓습니다. (코린토 전 12:11) 이는 일치에 관한 결론인데, 성 바오로는 그의 서신에서 "몸은 다만 하나이되, 지체가 많기는 하지만 이 모든 지체는 다만 한 몸을 이룸과 같이, 그리스도에게 있어서도 또한 그러하니라. 우리는 유데아인이나 외교인(外敎人)이나, 노예나 자유로운 자를 막론하고 다 한 성신으로 말미암은 성세(聖洗)로 인하여 한 몸이 되었으며, 또한 동일한 성신을 마시기로 받았느니라."(코린토 전 12:12-13) 그리고 나서 성인은 이 모든 특은보다 더 나은 것이 있다고 드러냅니니다. 이것은 사랑입니다. 그리고 성인은 그 편지의 아름다운 13장에서 이 사랑을 발전시킵니다. 그것은 우리가 매년 오순절(Quinquagesma) 주일에 이걸 가지고 논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코린토 전서 14장에서 그는 성신의 특은(카리스마)로 돌아와, 혀로 말하는 것(방언)이 다른 것들, 특히 예언보다 가치가 낮으며, 해석할 사람이 없는 한 (방언이) 허락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것이 바로 여러분이 라틴어로 된 미사경문을 번역한 것을 보도록 장려하는 한 가지 이유임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성교회의 아름다운 전통적인 기도로부터 더 많은 유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라틴어는 기도의 고결성과 신성함을 유지하는 데 유용하지만, 여러분은 그 라틴어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손에 번역본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또한 현대의 성령은사운동들이 동일한 성신으로부터 영감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하나의 성령은사운동에 대해 너무나 지나치게 많은 중요성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해석자를 필요로 하는 성 바오로의 바로 그 규칙에 위반하여 성령은사운동를 사용합니다. 더구나 그들 사이에서 말하는 것은 이 서간 첫머리에서 바오로 성인이 말씀한 것과 같은 "같은 정신, 같은 의견(판단)으로”(코린토 전1;10)가 아니라, 성령은사운동은 모든 시대의 신앙에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같은 성신이 아니라, 그들에게 영감을 주는 "거룩한" 성신이 아니라, 오히려 거룩하지 않은 영, 어둠의 영과 속임수입니다. [역자 주: 특히 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교회 안에 잘못된 사적계시, 예언, 꿈, 책자들이 퍼지고 있습니다]

이 서간경에서 이끌어낼 큰 교훈은 종도들의 신앙, 즉 교회 초기에 종도들과 성인들이 행한 많은 치유와 기적이 흔들리지 않는 토대를 준 모든 시대의 신앙에 기초한 교회의 일치에 대한 배려와 고민입니다. 비록 현대 세계는 오늘날의 그 과학을 매우 자랑스러워하지만, 특히 우리 시대의 큰 죄악 때문에 우리가 특이(特異)한 것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오히려 오늘의 복음서에서 주님이 가르치시는 겸손의 덕목을 길러야 합니다. 모든 시대의 신앙에 대한 충성은 겸손과 함께하며, 천국으로 가는 안전한 길을 제공합니다.

신앙의 수호자이신 성모님과 그리고 모든 성인들이여, 우리를 도우사 우리가 성신께 순종하고, 겸손하고 그리고 충직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우리가 천국에 갈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아멘.

Father François Lais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