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교리

Home > 신앙과 교리 > 미사강론

제목 우리의 희망은 속지 않았도다 - 오순주일(2018-2-11)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2-21





우리의 희망은 속지 않았도다  - 오순주일(2018-2-11)



한국성비오10세회 무염시태 성당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늘은 2018년 2월 11일, 오순주일입니다.


올 수요일(2월 14일)은 성회례 수요일입니다. 이 날  만20세부터 만59세까지 건강한 성인 남녀 천주교 교우들은 대소재를 지켜야 합니다. 대소재는 하루에 한 끼만 먹고 그리고 육식을 금합니다. 옛날에는 천주교회가 성회례 수요일부터 40일 동안 계속 대소재를 지켰지만 지금은 성회례 수요일과 성금요일만 지키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런 귀중한 기회를 잃지 말고 관대하게 재의 수요일을 바칩시다.


다음 미사는 2월 23일(금)부터  2월 25일(주일)로 저 대신에 와리에 신부님이 오시겠습니다.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을 인하여 하나이다. 아멘.


사랑하올 형제 여러분! 드디어 며칠 후면 성회례 수요일입니다. 오늘은 오순 주일이요, 사순절로 들어가기 전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천주교회는 오늘, 마지막으로 사순절을 잘 준비하라고 초대합니다. 오늘 미사는 그 준비의 최고단계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주인공입니다.  오늘 복음에 우리가  나옵니다. 복음의 걸인 소경이 바로 우리입니다.


왜냐하면 천주교회가 오늘 복음으로써 우리에게 칠순주일부터 오순주일까지 단계적으로 준비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저변에는 우리를 영적으로 집회소인 성 베드로 성당으로 이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오늘 영적으로 성베드로 대성당으로 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집회소가 왜 성 베드로 성당인가?’ ‘칠순주일부터 오순주일까지 단계적으로  어떻게 우리에게 준비시키는가?’를 묵상하고 마지막으로 어떤 좋은 결심을 세워야 하는지 생각합시다. 이것은 영성체경 “저들이 먹고 배불렀도다. 주, 저들의 원의를 채우셨으매 저들의 희망이 속지 않았도다.”에서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왜, 영적으로 성 베드로 대성당에 가야 할까요. 왜냐하면 성 베드로 본다면 그가 바로 우리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성 베드로는 그냥 베드로요, 아무것도 아닌 어부였습니다. 물고기를 찾아 다니던 시골 아저씨였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의 선택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됐습니다. 으뜸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배신하고 거부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3번이나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예수 그리스도는 성 베드로를 천주교회의 으뜸으로써, 돌로써, 그 기초로써 그 위에 당신의 교회를 세우고자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 배신을 받더라도  성 베드로 위에 당신 교회를 세우십니다. 그런데 성 베드로의 기초는 무엇입니까?  바로 사랑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당신 교회를 세우시기를 위하여 성 베드로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 하나를 하셨습니다. “요나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사랑하느냐? 안 하느냐? '시몬 베드로는 눈물을 흘리면서 대답했습니다. "주님은 모든 것을 잘 알고 계십니다. 나는 주님을 사랑하나이다." “시몬 베드로야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예 사랑하나이다.” 세 번했습니다.


그러므로 성 베드로는 우리에게 천주교의 핵심을 가르치고 싶어 합니다.  오늘 서간경에서 성 베드로는 성 바오로를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합니다. 성 바오로의 입으로써 성 베드로는 자신의 묘지 앞에서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칩니다. “주께 대한 사랑이 없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아무런 이익이 없다. 아무 소용이 없다. 다 헛되다.”고 합니다. 오직 사랑만이 영원히 계속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신앙도 천당까지 가면 없어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주님을 보고 있기 때문에 믿을 필요가 없습니다. 희망도 마찬가입니다. 우리는 주님을 얻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미 얻어 가진다면 희망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을 사랑하는 것만은 계속 남아 있을 것이다.’라는 그런 백그라운드로써 우리에게도 성 베드로와 똑 같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예고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사람입니까? 바로 걸인 소경입니다. 그냥 길거리를 떠돌며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아무것도 볼 수 없는, 헛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소경입니다. ‘신부님 2주일 전, 칠순주일에 우리는 비슷한 것 있었습니다.' 예, 맞습니다. 칠순주일에 우리는 ’종일 한가로이 서 있는 자’들을 보았습니다. “내 포도밭에로 가라”는 주님의 보냄을 받은 자들이 있었습니다. 이들도 바로 우리이며 오늘 예수님이 지나가시는 것을 보고 “웬일이냐?”고 묻는 소경도 우리입니다.


칠순주일에서 우리는 ‘성세를 받았다.’ ‘부름을 받았다.’ 우리는 '주님을 위해서 일해야 한다.'는  명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순주일에는 그런 우리에게 ‘빛을 받을 것이다.’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주께서 약속하십니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다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어떻게 약속하십니까? 사순절, 성회의 수요일, 대소재는 무엇을 뜻합니까?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곁을 지나가시는 것입니다. 2월 14일 수요일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가까이에 오십니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그때 우리도 소경처럼 “다윗의 자손이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그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도 소경처럼  예수 그리스도께 모든 것을 드려야합니다. 성 베드로처럼 우리는 지금까지 너무나 나태해서 기도도 하지 않고, 기도보다 휴대폰,  기도보다 TV, 컴퓨터 게임, 다른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았지만 이제부터 결심해야 합니다.  사순절이 가까워 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늘 복음에서 소경에게 말씀하시기 전에 우리를 위하여 얼마나 고통을 받는지도 예언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수살렘에 가시고 당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제자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성 베드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드디어 사순절을 개막합니다. 우리가 출전해야 합니다.  부활 때까지 달려야 합니다.  우리는  부활때까지 계속 예수 그리스도께 불쌍히 여기시기를 구해야 합니다. 예수 수난을 생각하며 기도와 희생을 받쳐야 합니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는 무엇을 원하느냐?' '주여 나로 하여금 보게 하여 주소서!' 예, 우리는 부활 때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볼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천주의 생명을 얻을 것입니다.


천주교회는 그 신비를  이미 오늘 영성체 때 줍니다. "주, 저들의 원의를 채우셨으매 저들의 희망이 속지 않았도다."그렇게 영성체 때 천주교회가 우리에게 가르칩니다. 우리는 걸인소경이었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반드시 우리에게 모든 것을 베푸실 것입니다. 우리 희망은 다 완성될 것입니다.


오늘은 또한 루르드 성모무염시태 성모님이 발현하신 날입니다. 마지막으로 특히 루르드 성모님을 생각합시다. 루르드 성모님도 열심히 사순절을 보내라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성모님이 벨라뎃다에게 말씀하시길 "희생해라. 희생해라. 나는 너에게 이 세상의 행복을 약속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후세에서는 약속 하겠다. 그때 빛을 약속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순절을 거룩하게 보낼 수 있도록 성모님과 성 베드로에게 전구합시다.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을 인하여 하나이다. 아멘.


토마스 오노다 신부

(한국성비오10세회 주임사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