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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약해천주교요리(略解天主敎要理) - 제7장 성사(4-① 고해성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11-21

 

 

약해천주교요리(略解天主敎要理) 

 

제7장 성사 (4 -① 고해성사)


281. 고해성사란 어떤 것인가?

고해성사는 대죄이건 소죄이건 성세성사를 받은 후에 범한 죄를 용서받는 성사이다.

 

죄사함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번 설명한 바 있으니, 잠시 되돌아가서 신경 중에서 제10요목 이하에서 말한 것을 읽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제 본죄(121번-127번), 즉 이미 세를 받은 사람이 범한 죄를 다루고자 한다. 성세성사는 두 번 받을 수 없다. 그러므로 성세성사를 받은 후에 범한 죄에 대해서는 또 다른 성사가 필요하다. 그 성사가 고해성사이다.  


282. 고해성사는 영혼 안에 천주의 성총을 증대시키는가?

고해성사는 죄 사함 외에도 영혼 안에 천주의 성총을 증대시킨다. 그러므로 자주 자주 고해성사를 받아야 한다.  

 

고해성사는 영혼에 대해 이중의 효험이 있다--(1) 물론 죄인이 타당하게 용서받으려는 의향이 있어야만 고해성사로써 죄가 사해진다. 그리고 (2) 고해성사는 특별한 성총을 주어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않도록 도와 준다. 이미 성총지위에 있는 사람이 고해하는 경우에는 죄에 대한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특별한 성총과 더불어 더욱 많은 성총을 함께 받는다.  

 

그러므로 고해성사를 자주 받으면, 죄를 더욱 잘 뿌리치게 되어서 착한 생활을 살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교회에서는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고해할 것을 명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정말로 착한 생활을 살도록 돕기에는 충분치 않다. 하루에 식사를 한 끼만 한다면 조만간 건강을 해치게 될 것이다. 건강이 약해져서 질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규칙적으로 꼬박 꼬박 먹어야 하는 것이다.  


283. 우리 주님은 언제 고해성사를 세우셨는가?

우리 주님은 종도들에 향하여 기운을 불고, "너희들이 사람의 죄를 사한즉 사하여질 것이요,"(요왕 20,23)라고 이르시며 죄 사하는 권한을 주시면서, 고해성사를 세우셨다.  

 

주님은 종도들에게 처음으로 당신이 부활하셨음을 나타내 보이시면서 이 성사를 세우셨다. "이에 다시 이르시되 너희는 평안할지어다, 마치 성부 나를 보내심같이 나 또한 너희를 보내노라 하시고 이 말씀을 하신 후에 저들을 향하야 기운을 불며 이르시되 성신을 받으라. 너희들이 사람의 죄를 사한즉 사하여질 것이요 사람의 죄를 머무른즉 머물러 있으리라, 하시니라."(요왕 20,21-23) 이상의 말씀으로써 우리는 죄를 사하는 명백한 권한이 종도들에게 주어졌음과 그들이 사한 죄를 당신께서도 사하시리라는 분명한 보증을 얻은 셈이다. 현세에서 죄인에 대하여 종도들이 언도한 구절을 천당에서는 주께서 실제로 증명해 보이시리라.  

 

그런데 권한은 이중적이었다. 종도들은 사하여 주기를 거부(보류)할 수 있었으니, 이 또한 주께서 천당에서 실증해 주실 것이다. 물론 그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는 죄인의 태도에 달려 있다. 이상의 말씀으로써 그리스도께서는 죄의 사함을 종도들의 손에 맡기셨으며, 종도들에게만 말씀하고 계셨던 까닭에 그 권한을 받는 사람에 제한을 두셨다. 다시 말해서 그런 권한은 누구에게나 있지 아니하고 종도들 가운데 포함되어 있는 자로서 당신이 의도하신 이들, 즉 그 임무에 있어서 종도의 후계자들, 결국 천주교회의 주교 및 사제들에게 있을 것이었다.  

 

주님의 그 말씀에 따라 죄인이 자기 죄를 사함받기 위해서는 그 죄를 사제에게 고명해야 할 의무를 부과하셨다는 것은 나중에 증명될 것이다(295번을 보라).


284. 사제는 어떻게 죄를 사하는가?

사제는 사죄경을 염해 주면서 천주의 권한으로써 죄를 사한다.


285. 사죄경은 어떤 것인가?

사죄경은 다음과 같다. "내가 네 죄를 사하되,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을 인하여 하노라."  

 

물론 사람으로서의 사제에게는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죄를 사할 권한이 없다. 이미 보았듯이 권한은 천주께서 주시는 것인즉, 죄는 천주를 거슬러 위반하는 것이므로 권한은 천주에 의해 주어진 것이어야 한다. 신품성사때 사제는 사제로서의 권한 중 하나로서 죄를 사하는 권한을 받고, 서품식을 행하는 주교가 자기 손을 사제의 머리에 얹고, "성신을 받으라. 너희들이 사람의 죄를 사한즉 사하여질 것이요 사람의 죄를 머무른즉 머물러 있으리라,"라고 말함으로써 그것을 나타낸다.  

 

그러나 그 권한을 시행함에 있어서 사제는 영혼의 재판관으로서 행동하는 것이므로, 서품 때에 주어진 권한과 더불어 그 권한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주교로부터의 위임이 필요하다. 이는 재판권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그야말로 필수적이어서 그것이 없으면 사제는 임종의 위험 중에 있는 이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죄인을 유효하게 사하여 주지 못한다. 황제의 재판관에게서 그와 비슷한 것을 볼 수 있다. 황제의 재판관들은 여왕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가지고 사람을 질책하거나 석방했던 것이다.  

 

재판관이 살인자를 죽도록 선고하거나 석방할 때, 그(재판관)는 그것을 실제로 행한다. 그는 "여왕이 그대를 석방하노라,"라고 말하지 않고, "내가 그것을 행하노라,"라고 말한다. 그래서 사제는 사하여 주면서, "천주께서 네 죄를 사하노라,"라고 말하지 않고, "내가 네 죄를 사하노라,"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물론 천주의 이름으로 및 당신의 권능으로 말미암아 행해진다.  

 

그러니 천주께서 죄인을 사하여 주시는 사죄경은 사제에 의한 선언이 아닌 것이다. 그것은 재판관으로서 행동하여 실제로 사하여 주는 사제의 행위이다. 성사를 세우실 때 주께서 하신 말씀을 보면 당신의 서품으로써 사제가 사죄의 행위를 행하게 하신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너희들이 사람의 죄를 사한즉 사하여질 것이요, 운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