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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약해천주교요리(略解天主敎要理) - 제7장 성사(종류- 칠성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11-21

 

 

약해천주교요리(略解天主敎要理)  

 

제7장 성사
  

우리를 속량하셔서 영혼을 구원해 주시고 천당에 이를 수 있게 해 주시기 위해서 그리스도께서 오셨음을 보았고, 영혼을 구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 즉 계명을 지켜야 함을 살펴봤다. 그리스도께서는 성부께 우리의 죄값을 치러주시고 우리에게는 성총을 얻어 주셨다. 당신이 얻어 주신 그 성총이 없으면 우리는 구원되지 못하여 천당에 이르지 못한다.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얻어 주신 성총에 참여하여 착한 생활을 살고, 죄를 없애며, 알려주신 계명을 착실히 지킬 수 있도록 마련해 주신 방책을 고찰하는, 교리문답의 셋째 부분에 이르렀다. 그 방책이란 성사이다.


249. 성사란 무엇인가?

성사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워 주신 내적인 성총의 외형적 표시로, 그로써 우리 영혼에 성총이 주어진다.  

 

외형적 표시. 모든 성사에서는 정해진 예절이 거행되고, 예절이 거행되는 동안 경문을 분명한 소리로 외는데, 예절과 경문은 성사를 받는 사람의 영혼 안에 상응하는 효험을 나타낸다. 이를테면, 성세성사에서 외적인 예절은 어린이의 머리에 물을 부음이고, 경문은 "나 네게 세를 주되, 운운,"이다. 견진성사에서 외적인 예절은 성유로써 이마에 기름을 바름이고, 경문은 "나 네게 십자 성호로써 표시하되, 운운,"이다(265번을 보라).  

 

내적인 성총의. 이는 외적인 예절과 경문을 욈으로써 영혼 안에 생기는 효험이다. 각 성사는 그 나름의 독특한 성총을 부여하는데, 그 성총은 외적인 예절로써 표시된다. 성세성사는 우리를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고 영혼을 원죄로부터 씻어 준다. 따라서 성세성사에서 거행되는 예절은 씻는 예절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워 주신. 이는 성사가 그리스도에 의해서 세워진 것이어야 하며 그 밖의 것은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총은 그것을 주시는 천주께 속해 있어서, 천주만이 표시와 경문에 능력을 주셔서 영혼에 성총을 부어 주실 수 있다.  

 

그로써 성총이 주어진다. 성사는 천주께서 우리 영혼에 특별한 성총을 주시고 계심을 보여 줄 뿐만 아니라, 천주께서는 그로써 성총을 주기도 하신다.


250. 성사로써 항상 성총이 주어지는가?

받을 만한 이에게는 성사로써 항상 성총이 주어진다.  

 

'받을 만한'이라 함은 그것을 '받기에 적합한 상태인'이다. 천주께서는 당연히 당신이 주시는 성총을 받기에 합당할 것을 요구하신다. 예컨대, 죄인이 자신의 죄를 용서받기 위해 고해하러 가는 경우에, 잘못했음을 통회하지 않으면 고해성사는 아무런 유익을 주지 못한다.


251. 따라서 성사에는 성총을 주는 능력이 있는가?

성사에는 예수 보혈의 공덕에서 비롯되는 성총을 주는 능력이 있으며, 그 공덕은 우리에게 적용된다.


252. 성사를 받고자 하는 원의가 간절해야 하는가?

성사는 우리 구원의 주요 수단이므로, 성사를 받고자 하는 원의가 간절해야 한다.


253. 어떤 성사로써 영혼에 인호(印號)가 박히는가?

성세성사, 견진성사 그리고 신품성사로써 영혼에 인호가 박힌다.


254. 인호란 어떤 것인가?

인호란 영혼에 박히는 지워지지 못할 표시 혹은 도장으로, 인호가 박히는 성사는 두 번 다시 받지 못한다.  

 

이미 말했듯이 어떤 성사이건 그로써 성총이 주어지지만, 위에서 거론된 세 가지 성사는 성총 외에도 특별히, 영혼에 대해 천주께 관련되는 도장이 영원히 박힌다. 성세성사는 우리를 그리스도인으로 만들어 그리스도인, 천주의 자녀로서의 도장을 찍는다(따라서 이것을 그리스도교인이 되게 하는 것이라고 함).  

 

견진성사는 그리스도의 군사로서의 도장을 찍는다. 신품성사는 남자에게 도장을 찍어 천주의 사제가 되게 한다. 타당하게 성세성사를 받았다든지, 견진성사를 받았다든지, 신품성사를 받은 사람은, 또 다시 세례를 받지 못하고, 견진성사를 받지 못하며 신품성사를 받지 못한다.  


255. 성사에는 몇 가지 있는가?

일곱 가지 있으니, 성세성사, 견진성사, 성체성사, 고해성사, 종부성사, 신품성사, 그리고 혼배성사이다.  

 

우리 천주교 신자는 무류한 교회의 권위에 바탕을 두고 이것을 믿는다. 16세기에 프로테스탄트 혁명가들은, 타당한 성사는 오직 두 가지, 즉 성세성사와 주님의 만찬(성체성사)만이 있다고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는 그들에게 있는 많은 오류들 중의 하나이며, 교리에 의혹을 품기 시작한 최초의 일이었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우리뿐만 아니라 9세기에 교황에게서 파문당한 동유럽의 교회(정교회라고 알려진)도 일곱 가지 성사(역자 주: 칠성사)가 있다고 믿어 왔다.  

 

우리 주께서 성사를 일곱 가지만 정하신 아름다운 이유가 있다. 우리의 통상적인 육신 생활에는 어떤 단계 및 필요 조건이 있으니, 그것을 헤아리면 일곱 가지가 된다. 사람은 태어나서, 인격을 이루고, 양식을 먹어야 하고, 병에 걸리면 약으로 치료해야 하며, 죽어 갈 때에는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는 다섯 가지이며 개인에게 관련돼 있다. 그러나 사람은 개인으로서의 자격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당연히 국가 혹은 민족의 구성원이 되기도 하고, 국가가 그 기능을 수행하고 국민을 단결시키기 위해서는 통치자가 필요하다.  

 

그리고 국가 안에서 및 국가의 기초로서 더 작은 단위, 즉 인간 종족의 번식에 절대로 필요한 가족 사회를 이루도록 정해져 있기도 하다. 영혼과 육체 사이의 밀접한 연관성으로 인해, 영혼의 초자연적인 생활은 육신 생활의 모범이다. 그런 초자연적인 성총의 생활에도 역시 어떤 단계 및 필요 조건이 있으니, 그를 헤아리면 일곱 가지가 된다.  

 

사람이라면 모름지기 초자연적인 생명으로 태어나야 하며, 그런 출생은 성세성사로 말미암는다. 사람은 자라고 또 튼튼해져야 하며, 그런 강화는 견진성사로써 주어진다. 사람에게는 영적인 양식이 필요하고 그것을 성체성사에서 얻는다. 사람의 영혼은 죄로 말미암아 병에 걸릴 수 있다. 고해성사가 그 약이요, 임종시에는 특별한 보살핌과 위안이 필요한즉, 종부성사로써 그 위안이 주어진다. 이로써 다섯 가지의 개인적인 초자연적 필요 조건을 알았다.  

 

그러나 사람은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영적인 사회, 교회의 구성원이기도 함으로 해서 교회에는 보살피고 다스릴 사람이 필요하다. 신품성사가 그런 성직자를 세워 준다. 마지막으로 국가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교회를 위해서도 가족이 필요한데, 종족의 번식이 없으면 교회는 계속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인 가족을 이루기 위해 마지막 성사, 혼배성사가 있는 것이다.  

 

성사 중에서 두 가지, 즉 성세성사와 고해성사는 그 목적이 우리를 죄로부터 씻어 주는 것이고 중죄는 곧 영혼의 초자연적인 생명의 죽음이므로 죽은 자를 위한 성사라 한다. 다른 다섯 가지 성사는 영혼이 이미 성총지위에 있어서 그 성사를 받으면 초자연적인 생명을 얻고, 그럼으로 해서 그 목적이 영혼 안에 성총의 생명을 증대 강화시키는 것이므로 살아 있는 자의 성사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