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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약해천주교요리(略解天主敎要理) - 제5장 애덕(천주십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11-21

 

 

약해천주교요리(略解天主敎要理)  

 

제5장 애덕(천주십계) 


169. 애덕이란 무엇인가?

애덕은 천주를 만물 위에 사랑하고 또 천주를 위하여 모든 사람을 자기같이 사랑하는, 천주의 초자연적인 은혜이다. 

  

우리는 이미 신덕과 망덕이 천주의 초자연적인 은혜라는 것을 보았다. 애덕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대저 우리에게 베풔주신 성신으로 말미암아,"라고 성 바오로께서 기술한다, "천주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주입되었나니라."(로마 5,5) 우리의 힘만으로는 천주를 사랑할 수 없는 방식으로 천주를 사랑할 수 있게 해 주므로, 그것은 초자연적인 은혜이다.  

 

그것은 우리가 천주와 친밀한 친교를 이루게 해 주는데, 애초에는 우리에게 그럴 권리가 없었다. 최후의 만찬이 있고 나서 우리 주께서는 제자 및 우리를 위해 당신 성부께 기도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나 저들에게 네 이름을 알게 하였거니와 또 알게 하야, 하여금 너 나를 사랑하신바 사랑이 저들에게 머물러 있고 나도 저들에게 있게 하리이다."(요왕 17,26) 이는 오로지 우리가 애덕의 은혜로써 천주 자신의 사랑에 참여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존성총을 살펴보면서(139번) 성총이 우리를 '천주성에 참여하는 자' 되게 한다는 성 베드로의 말씀을 되새겼다. 우리는 그것에 대하여 성총이 타고난 능력에 넘치게 헤아릴 수 없이 우리를 부요케 해 주고 높여 주며, 그 결과 우리가 천주와의 놀라운 친교를 이루고, 종이 아니라 당신의 벗이 되고 자녀가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총과 애덕은 바늘과 실이다. 대죄로써 성총을 잃으면서도 신덕과 망덕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고들 한다. 대부분의 죄인이 그렇게 말한다. 그러나 성총을 잃은 상태에서 애덕을 보존하지는 못한다. 대죄는 성총과 애덕 둘 다를 파괴시킨다. 그 이유는 대죄가 천주께 대한 배반 행위여서 천주와의 친교를 직접 깨뜨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를 천주의 벗이 되게 하는 것이 바로 성총과 애덕의 목적이다. 성총은 우리를 당신의 벗이 되게 한다. 애덕은 우리가 천주를 향하되, 성총이 부여해 준 벗됨이라는 지위에 맞갖게 행동할 수 있게 해 준다. 성 베드로께서 말했듯이 우리는 성총으로써 천주성에 참여한다. 애덕으로써는 당신 자신을 위한 천주의 사랑에 참여한다("천주는 사랑이시다,"라고 성 요한은 말한다).  

 

그러므로 애덕은 창조된 모든 인간과 사물 위에 천주를 위하여 천주를 사랑함으로써 제일 크고 제일 으뜸인 계명을 채울 수 있는 힘을 준다, "네 주 천주를 온전한 마음과 온전한 영신과 온전한 뜻으로 사랑하라 하였으니."(마두 22,37) 애덕은 또 우리 주께서 첫째 계명과 같다고 하신 둘째 계명(마두 22,39), 이미 보았듯이 천주에 의해 당신 모상을 따라 닮게 만들어졌고 또 당신 성자의 보혈로 말미암아 구속된 이웃(말하자면, 모든 이)도 역시 사랑하지 않으면 천주를 진실로 사랑한다 할 수 없음으로 인하여 첫째 계명의 연장일 따름인 둘째 계명을 지킬 힘, 다시 말해서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할 수 있는 힘을 준다. 

 

 참말로 이웃에 대한 진정 사랑은 천주께 대한 진정한 사랑의 시험 수단이고 또 증거이다. "누 만일 천주를 사랑하노라 말하며 그 형제를 미워한다면 이는 거짓을 말하는 자니라. 대저 눈에 보이는 제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 어찌 능히 뵈이지 아니하시는 천주를 사랑할 수 있으리요?"(요한I 4,20)  

 

그러나 천주께서 요구하시는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하기란 쉬운 문제가 아니다. 거기에는 원수를 사랑하고 우리를 박해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마두 5,44)  


170. 어째서 천주를 사랑해야 하는가?

당신께서는 본질적으로 무한히 착하시고, 우리를 향하여 무한히 착하신 고로 천주를 사랑해야 한다.  

 

두 가지 분명한 이유가 있다. 첫째, 천주는 본질적으로 말할 수 없이 착하시다. 천주께서 그렇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으며, 천주의 무한성으로 인하여 그 의미를 다 알지는 못해도 그런 사실을 인정하기는 한다.  

 

둘째, 천주는 우리를 향하여 말할 수 없이 착하시다. 당신은 우리를 만드시고, 구속하시고, 또 천당에서 당신과 함께 있게 해 주시리라고 약속해 주셨으며, 우리가 천당에 이르는 데 필요한 온갖 성총과 도우심을 베풀어 주셨다. 우리를 향한 천주의 그런 착하심으로부터 유추하여 첫째 이유, 즉 천주께서 본질적으로 얼마나 착하신 지 인정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우리의 어머니가 우리에게 얼마나 착하게 행하는지를 보고 그녀가 본질적으로 얼마나 착한지를 쉽게 인정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171. 우리가 천주를 사랑한다는 것을 어떻게 보여 주는가?

그리스도께서 "너희가 만일 나를 사랑할진대 내 계명을 지키라,"(요왕 14,15)라고 하셨으므로, 당신의 계명을 지킴으로써 우리가 천주를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천주께서는 "나의 천주여, 나 당신을 사랑하나이다,"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만족치 않으신다. 천주께서는 진정한 사랑의 실제적 증거를 요구하시는 까닭에 우리는 당신의 계명을 지켜야 한다. 자기 어머니에게 항상 말로만 사랑한다고 하면서 불순종하는 소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랑에 대한 표시가 극히 적다고 하지 않겠는가. 소년이 자기 어머니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어머니 말에 순종치 않겠는가? 그러니 천주께서 진정한 사랑의 증거로 당신께 대한 우리의 순종을 요구하시리라는 것을 당연히 예상할 수 있다.  

 

172. 계명이 몇 가지 있는가?

열 가지 계명이 있다.


173. 천주 십계를 말하라.

나는 너희를 이집트 땅과 노예의 굴에서 데려온, 너희의 주 천주이니라.

 

1. 너희는 내 앞에서 다른 신을 섬기지 못한다. 너희는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어떤 것이든지 그 모양을 본따 새긴 우상을 섬기지 못한다. 그 앞에 절하며 섬기지 못한다.  

2. 너희는 주 천주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못한다.

3.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켜라.

4. 너희는 부모를 공경하여라.

5. 너희는 살인하지 못한다.

6. 너희는 간음하지 못한다.

7. 너희는 도둑질하지 못한다.

8. 너희는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하지 못한다.

9. 너희는 남의 아내를 원치 못한다.

10. 너희는 남의 재물을 탐치 못한다.


174. 천주십계를 준 이는 누구인가?

고교(역자 주: 구약) 율법에서는 천주께서 모세에게 천주십계를 주셨고, 신약에서는 그리스도께서 그것을 확인해 주셨다.

 

천주십계를 주신 이야기는 출애굽기 19장 20절에서 읽을 수 있다. 우리 주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면서 그것을 확인해 주셨다. "내가 교법이나 혹 선지자의 기록한 바를 폐하려 온 줄로 여기지 말라. 폐하려 오지 아니하고 오직 완전케 하려 왔노라."(마두 5,17)  

 

교리문답에서 계명이 어느 정도 분명하게 설명되어 있으므로 계명에 대하여 길게 해설하지는 않겠지만, 이 소책자에서 목적하는 바는 천주교회의 교리를 설명하여 불행하게도 정신 속에 잘못 주입된 것의 악한 영향을 받은 이들이 참된 빛 안에 있도록 하고자 하는 것이므로 기본적으로는 해설해야겠다. 모든 교파의 그리스도인들은 계명이 자기 양심에 묶여 있다고 믿는 실정이므로, 그 계명에 대하여 천주교에 입각한 해설을 간단하게 곁들이는 것으로 충분하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