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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약해천주교요리(略解天主敎要理) - 제2장 종도신경(제2요목 )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11-19





약해천주교요리(略解天主敎要理)   

 

종도신경 해설  - 제2요목


 

31. 신경 중에서 제2요목은 어떤 것인가?

신경 중에서 제2요목은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며,"이다.

 

즉,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  


 

32.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인가?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해 사람이 되신, 천주 성자이시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로부터 내려오셔서 우리를 구속시켜 주시고 우리의 영혼을 구원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기 위해 사람이 되신, 성 삼위일체 중에서 제2위격이다. 다음에 오는 질문에서 이 점에 관해 논의할 것이다.  


 

33.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참 천주이신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참 천주이시다.


 

34. 어째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참 천주이신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이시고 천주 성부와 같은 본성을 지니시므로 참 천주이시다.

 

성 요한은 우리 주님께서 천주이심을 보여주기 위해서 복음을 기술했다.(요왕 20,31) 복음을 시작하되, 천주 및 사람이 되신 말씀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 복음 곳곳에는 우리 주님이 천주라고 하는 분명하고도 명확한 주장이 나타나 있다. 예를 들어, 당신께서는 아브라함 이전부터 불변의 생활을 사셨다고 언명하신다.(8,58) 주께서는 또 "나와 성부 곧 하나이로다"(10,30)라고도 말씀하신다. 다른 복음에서도 역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똑같이 언명하신다.  

 

그리하여 주께서는 항상 당신 자신을 천주와의 관계에 있어서 우리와는 따로 구분하신다. '우리 아버지'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나의 아버지' 및 '너희 아버지'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당신께서는 죄를 용서하시는 천주로서의 능력을 주장하시고 중풍 환자를 고쳐 주심으로써 그것을 증명하신다.(말구 2,1-12)  

 

주께서는 당신을 너무나도 사랑한 죄인이었던 여인을 용서해 주시는데, 그녀가 사랑한 이는 바로 주님이셨다.(루가 7,47) 주께서는 당신과 성부께서 서로 완전히 아신다고 언명하신다.(마두 11,27) 주께서는 시련의 때에 주장하신 바를 고수하시고 또 그것을 죽기까지 지키셨다.(루가 22,67-71) 그렇듯 한결같은 당신의 주장이 정말이라는 것은 당신이 주신 무수한 '표시', 즉 당신이 행하신 기적, 그리고 특히 죽음으로부터 부활하신 일로써 보증되었다.  


 

35.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항상 천주이셨는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항상, 영원으로부터 성부께로서 나신 천주이셨다.

 

다음 질문에서 보듯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성 삼위일체중 제2위격이시다. 위의 본문에서 인용했듯이, 당신께서는 천주 성자이시다. 그러므로 당신께서는 천주 성부께로서 나셨다. 그러나 당신께서는 천주이시므로 영원으로부터 성부와 대등하게 존재해 오셨다.  


 

36.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성 삼위일체 중 어느 위격인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성 삼위일체 중에서 제2위격이다.


 

37.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참 사람이신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참 사람이시다.


 

38. 어째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참 사람이신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와 같이 육체와 영혼이 있는 사람의 본성을 지니심으로 해서 참 사람이시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와 같은 육체를 지니셨다. 당신께서는 나시고, 자라셨으며, 수난을 겪으시고 죽으셨다. 당신께서는 엄재하시고, 배고파 하셨으며, 눈물 흘리시고, 주무시고, 또 지치셨음을 복음에서 읽을 수 있다. 당신께는 우리의 것과 같은 영혼이 있다. 당신께서는 고통스럽게 말씀하시되, 당신 영혼이 죽기까지 슬프다고 하셨다.(마두 26,28) 죽음에 이르시자 당신께서는 영혼을 성부께 맡기셨다.(루가 23,46) 당신께서는 덕행으로서 흠숭(요왕 4,22), 순종(요왕 5,30), 겸손(마두 11,29)을 행하셨으니, 덕행이란 영혼의 행동이다.  


 

39.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항상 사람이었는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항상 사람이지는 않았으며, 강생하실 때부터 사람이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인간적인 생명은 모친의 복중에 잉태되셨을 때 시작되었다. 이는 성모영보에서 그녀가 가브리엘 대천신에게 말씀하시자 일어났다(첨례날(역자 주: 축일), 3월 25일), "네 말씀같이 내게 이루어지이다."(루가 1,38)  


 

40. 강생(降生)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강생은 천주 성자께서 인간의 본성을 스스로 취하신 것을 의미한다.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요왕 1,14)


 

41. 예수 그리스도께는 본성이 몇 가지 있는가?

예수 그리스도께는 두 가지 본성이 있으니, 바로 천주성과 인성이다.

 

이는 이미 말한 것에서 이어지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참 천주이시면서 참 사람이시다. 그러므로 당신께는 천주성과 인성 두 가지가 있다. 우리에게는 오직 한 가지 본성, 즉 인성만이 있다.  


42. 예수 그리스도께는 오로지 한 위격만이 있는가?

예수 그리스도께는 오로지 한 위격만이 있으니, 바로 천주 성자라는 위격이다.

 

복음 첫머리에서 성 요한은 "말씀이 곧 천주시러라,"라고 말한다. 이는 천주 성자께 천주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조금 후에 성 요한은 "이에 말씀이 사람이 되사,"라고 말하는데, 즉 똑같은 위격, 천주 성자께서 스스로 제2의 본성인 인성을 취하셨던 것이다.  

 

그리하여 예수 그리스도는 두 본성을 지닌 한 위격이 되셨다. 그리스도는 두 본성 안에서 행동하셨다. 기적을 행하셨고 천주성 및 능력을 사용하여 죽음으로부터 스스로를 일으키셨으며, 인성으로써는 먹고 주무시고 고통과 죽음을 당하셨다. 그래서 천주로서든 혹은 인간으로서든 당신이 행하신 것이 무엇이든지 그것을 행하신 분은 천주이셨다. 따라서 그리스도께서 비록 천주성으로는 죽지 않고 인성으로만 죽으셨어도, 천주께서 죽으셨다고 말해야 제대로 말하는 것이다.  한 위격 안에 있는 두 본성의 일치를 페르소나(persona)의 일치라고 한다. '페르소나의'라는 말은 본래 그리스어로서 '위격의'라는 뜻이다.


 

43. 어째서 천주 성자께서 사람이 되셨는가?

우리를 죄와 지옥에서 구해 주시고 천당으로 가는 길을 가르쳐 주시기 위해서 천주 성자께서 사람이 되셨다.  

 

이는 매우 중요한 답이다. 우리가 그것을 이해하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아주 많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  

 

성경의 첫째 권인 창세기에서는 천주께서 우리의 첫 원조인 아담과 이브를 어떻게 만드셨는지, 그리고 그들을 낙원의 정원에 두시고 그것을 경작하되 잘 지키라고 말씀하신 것을 읽을 수 있다. 그들은 천주의 벗이었으니 이는 우리 중 어느 누구에게도 받을 자격이 없으면서도 우리를 거룩하게 하여서 당신을 만족시켜 드리게 하는, 천주의 특별한 은혜인 상존성총이라는 은혜를 그들이 부여받았음을 의미한다(성총은 나중에 138번, 기타 등등에서 다루어진다).  

 

덧붙이면, 그들에게는 다른 은혜가 두 가지 더 있었다. 그중 한 가지는, 우리가 타락하기 쉬운 그리고 색욕이라고 알려진 악한 성향으로부터 그들을 자유롭게 해 주었었다. 다른 은혜는 그들을 죽음과 질병과 고통으로부터 자유롭게 해 주었었다.  그들은 선악지수실과를 먹지 말라고 하신 천주의 계명에 순종하는 한, 주어진 그 세 가지 은혜를 보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아담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의 모든 후손들, 즉 우리 모두를 위해서 그 은혜를 받았었다.

 

그래서 만일 그가 천주의 계명에 불순종한다면, 그는 자신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우리에 대해서도 그것들을 잃어야 할 판이었다. 그런 안배는 천주의 지극한 정의였다. 왜냐하면 그 은혜는 특별한 호의여서 그가 여왕에게 충성을 다할 경우 여왕은 그와 및 그의 후손들을 위해 인간에게 귀족 계급을 부여할 수 있고, 만일 그가 불충의 죄를 범한다면 그 자신 및 그 후손들 둘 다에 대해서 그것을 잃게 되는 것처럼, 천주께서는 당신이 임의로 택하시는 어떤 조건으로라도 그것들을 주실 수 있었기 때문이다.  

 

창세기를 읽어보면 이브 그 다음에는 아담이 금지된 실과를 먹는 경우에는 천주께서 그렇게 되리라고 선포하신 것과는 달리, 죽게 되지 아니하고 오히려 천주와 같아져서 선과 악을 알게 되리라고 하는, 뱀의 모양을 한 악마의 제안에 꼬임을 받아 천주의 그 계명을 어떻게 깨뜨렸는지 알 수 있다. 그들은 불순종이라는 대죄를 범한 것이다. 그 동기는 교만, 천주로서의 인식력을 함께 나누려는 욕망이었다. 자기들이 지은 죄의 결과로 그들은 천주의 벗이 될 수 있게 해 주었던 성총을 잃었으며, 역시 이미 언급한 다른 은혜도 잃어버렸다. 그들은 자신의 악한 열정과 이성 그리고 색욕이라고 알려진 의지 사이에서 갈등을 겪게 되었다.  

 

이제 그들은 죽을 운명이 된 것이다. "그대들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리라",라고 천주께서 말씀하셨다. 또한 질병과 재난까지도 겪을 운명이 되었다. 남자는 이마에 땀을 흘려가며 자기 먹을 빵을 벌어야 하게 되었으며, 여자는 산고(産苦)를 겪게 되었다. 그래서 성 바오로께서 말한 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오고 또 죄로 말미암아 죽음이 왔으니."(로마 5,12) 이 죄를 원죄라고 한다(113번, 기타 등등을 보라).  

 

아담이 범한 죄는 천주의 무한한 권위 및 착하심에 대한 직접적인 모욕이었다. 이번에는 기분이 상한 사람의 자존심으로 말미암은 상처의 중대함을 미루어 보자. 우리 중 어느 한 사람에 대한 모욕보다도 여왕에 대한 모욕은 더욱 심각한 잘못일 것인즉, 여왕은 우리와 같이 평범한 존재가 아니라 우리 가운데서도 특별한 위치를 차지함에 따라 특별한 존경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한하신 천주, 당신을 거스른 아담의 범죄는 확실히 특별한 의미가 있다.  

 

결과는 아담 스스로의 힘으로는 자기의 실책을 원상 복귀시킬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한낱 유한한 피조물일 뿐이어서 잘못을 기워 갚아 봤자 유한할 뿐이므로, 천주께서 요구하시는 정도에 걸맞게 무한할 수 없었다. 오직 무한한 것만이 천주께 맞갖게 충족시켜 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인간 스스로는 천주와 벗다운 관계를 회복시킬 능력이 없었다. 그러나 만일 천주성의 위격 가운데 한 위(位)께서 사람이 되신다면, 그 때에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당신은 천주이기도 하신 까닭에 천주께 아담의 죄 및 모든 죄에 맞갖은 속량물을 드릴 수 있는 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것이 그것이다. 당신께서는 우리에 대한 사랑으로 인하여, 마땅히 받으셔야 할 속량물을 천주께 드리기 위해서 오셨던 것인즉, 당신께서 "자기 생명을 버려 많은 이(말하자면, 모든 이를 위해)를 구속하려 옴이니라(말구 10,45)"라고 하신 대로인 것이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 사랑의 끝까지 가셨다. 당신께서는 천주성의 위격이셨으므로 당신 뜻으로 인한 행동은 단 한 가지만이라도 억만 개의 세상을 구속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우리 주께서는 당신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리고 천주를 거슬러 범죄하는 것이 얼마나 큰일인지를 보여 주시고자 우리를 위해 고통을 당하고 죽을 것을 선택하셨다.  

대죄에 대해 내세에서 받을 벌은 지옥, 악마 및 다른 배반한 천신(74번과 125번을 보라)을 위해 만드신 추방과 고통의 장소인 지옥이다. 그러므로 교리문답의 답에서, 우리 주께서는 우리를 죄로부터 뿐만 아니라 지옥으로부터도 구해 주셨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에 따라 우리가 천당에 이를 수 있게 해 주셨다. 그리고 당신께서는 그것을 가능케 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죽을 때 죄에서 벗어나서 천국에 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가르쳐 주셨다. 당신께서는 천주를 만족시켜 드리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생활 방식으로써 보여 주셨으며, 당신의 표양과 더불어 계명, 권고 및 조언을 주셨다. 한 마디로 당신께서는 우리가 착하게 되고 천주를 두려워하게 되도록 도와주실 수 있는 것을 모두 행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매우 사랑해야 할 것인즉, 만일 당신이 아니 계셨더라면 우리에게는 천당에 갈 자격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44. 예수 성명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예수 성명은 구세주를 의미한다.

' 

예수'는 실제로는 그리스 말이다. 당신께서 죄와 지옥으로부터 우리를 구해 주셨으므로 천주께서 당신 성자께 주신 이름이 그것이다.(마두 1:21) 천주교 신자들은 예수의 성명을 말하거나 들을 때마다 고개를 숙임으로써 그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낸다.  


 

45. 그리스도라는 이름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리스도라는 이름은 기름부음 받은 자를 의미한다.

 

'그리스도' 역시 그리스 말이며 히브리어로는 '메시아'로 번역되어, 둘 다 '기름부음 받은 자'를 의미한다. 구약에서 왕과 예언자 및 사제들은 '주님의 기름부음 받은 자'라고 알려졌었다. 우리 주께서는 최고의 방식으로 그 세 가지 직책을 가지므로 그리스도이시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왕이시고, 지상에서 당신의 왕국은 천주교회이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예언자인즉, 말하자면 우리의 신성한 스승이시다. 당신께서는 또 갈바리아 산에서 자신을 희생 제물로 드리시고 천주교회의 사제들의 성무(聖務)를 통하여, 미사성제로써, 매일 자신을 드리시는 우리의 최고 사제이시다. 이 내용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할 것이다.  


 

46. 예수 그리스도는 어디에 계시는가?

예수 그리스도는 천주로서, 어디에나 다 계신다. 천주께서 사람이 되시고 나서는, 천당 및 제대의 복되신 성사 안에 계신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천주이시면서 사람이시라는 것을 계속 설명해 왔다(33번-40번). 예수 그리스도는 천주이시므로, 천주성이라는 본성으로는 어디에나 다 계신다. 그러나 사람으로서는 혹은 당신의 인성으로는, 어디에나 다 계시는 것은 아니다. 천주께서 사람이 되셨으므로, 신경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당신께서는 천당에서 전능하신 천주 성부 우편에 앉아 계시며, 복되신 성사를 지키는 모든 천주교회 및 경당에 계신다. 천주교회 안에 들어서면 항상 제대 앞에서 타고 있는 불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복되신 성사께서 제대 위의 감실 안에 계시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참말로 그 곳에 계시다는 표시이다(266번을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