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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치비타스 제87호 (2014년 7월 27일 발행)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01-16

 

 

 


치비타스 제87호 Editorial

 

랑하올 형제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죄인인 우리를 의화하기 위해,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사람이 되시고 갈바리아의 십자가상에서 당신 스스로 희생 제물이 되셨습니다.


이와 같은 십자가상의 희생이 매일 우리 제대 위에서 재현되고 있습니다. 미사성제는 천주교 생활의 원천이며 거룩함과 초자연적 생명의 근원입니다.


이성을 가진 피조물(사람)은 참된 천주를 창조주로 인정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천주로부터 받았습니다. 이런 사실을 인정해야 할 정의와 의무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신앙은 정의덕행에 속하며, 우리를 천주께로 연결하고, 천주께서 당연히 받으셔야 할 모든 것을 드리도록 합니다. 즉 우리가 흠숭하고 천주께 순명하도록 합니다.

 

미상성제는 천주교 생할의 원천이며 거룩함과 초자연생명의 근원입니다. 신앙의 덕행은 무엇보다 내적인 것이며 지성과 의지에 의한 초자연적인 것입니다. 지성은 진리에 순명하고, 의지는 선을 따라가고, 모든 인간은 진선미의 근원인 천주께 순명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흠숭은 우리의 외적인 것이 됩니다.


사람이 되신 천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가? 어떻게 흠숭해야 하는가. 천주성부께 어떻게 순명해야 하는가를 알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닮는 것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갈바리아의 희생은 천주 성부께 무한한 마음을 드리는 것입니다. “사랑받는 성자로서 천주 본받는 자로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위하여 향기로운 제물로 천주께 당신을 바치신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에페소 5:1-2).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온 인류역사에서 가장 장엄한 순간이었습니다. 아니, 모든 창조역사에서 천주께 최고한 영광과 찬미와 흠숭을 바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유일하고 최고한 희생은 지금도 우리제대 위에서 계속 실행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미사성제를 중심으로 당신 신비체(천주교회)를 세우셨습니다. 천주교회는 그리스도 신부로서 천주께 최고한 기도, 즉 미사를 드립니다. 천주성자 당신의 몸, 성혈, 천주성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이것은 우리가 더욱더 예수 그리스도화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 갈바리아의 희생이 날마다 제대 위에 계속되기를 위하여 우리 주님께서 신약의 사제를 세우셨습니다. 빵과 포도주를 우리 주의 몸과 성혈로 성변화 시켜 미사를 바치고 성체성사를 집행하는 것, 즉 예수그리스도를 오시게 하여 천주성부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리스도를 바치며 그리스도 신자들에게 주는 것, 이것이 신약사제직의 핵심입니다.


사제신품의 목적은 미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천주성자를 하늘에서 이 땅에 오시게 하는 것, 이것이 천주교 사제가 가지고 있는 상상을 초월하는 권능입니다. 우리 주님의 전능하심과 자비하심에 의해 악한 사람들을 이 사제직에 위탁하셨습니다.

 

미사성제는 인간 하나하나를 성화시키는 근원이 됩니다. 그래서 미사성제는 천주교 문명의 원천입니다. 참된 미사제대를 없앤다면 천주교 세계는 있을 수 없습니다. 천주교 세계란 예수 그리스도께서 통치하시는 세계요. 이것은 사람들에 의해 실현되고 인식된 천주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입니다.

 

우리 주님의 왕국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의 거룩함, 기도, 선한모범, 용기, 애덕, 구령을 요구하는 열정 등 이런 것이 예수그리스도를 우리 천주로 선언하게 합니다. 이때 문화적으로,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그리스도 세계가 나타납니다. 반대로 두려움이나 무관심, 배교, 성덕의 부족함으로 천주교 세계가 사라집니다.


이 모두는 미사성제에서 유래합니다. 미사성제는 바로 천주교세계의 중심이며 천주교 생활의 핵심이며 사도직의 심장입니다. 왜냐하면 미사에서 초자연적인 생명이 흐르기 때문입니다. 사제는 미사 때 그리스도의 도구로 영혼을 성화시키는 도구가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도구라 함은 영혼을 성화시키는 자는 사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제의 하루는 미사성제의 준비요, 미사의 연속입니다. 사제는 미사로 사는 것입니다. 미사생활로 보내는 것입니다. 사제생활은 미사성제의 연장생활입니다. 그러므로 사제는 기도정신과 관상정신을 계속 유지해야 합니다. 순명과 간빈과 정결함이 필요합니다. 외부 활동의 주의로서 내적인 생활, 영적생활을 무너뜨리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제영혼에 계속 사셔야 합니다.


영원한 사제의 모친이신 성모님에게 우리를 도우시고  우리가 미사를 잘 사랑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오노다  토마스 신부

한국성비오10세회 주임사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