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들이여, 소셜 미디어에서 서로 판단하지 말라(성신강림 후 21주일 2025-11-02)

"동료 하인들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고 매우 슬퍼하며 왕에게 행해진 모든 일을 알린지라."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인하이다. 아멘.

친애하는 교형 여러분, 작년에 제가 처음으로 여러분의 아름다운 나라에 왔을 때, 미사는 우연히 오순절 이후 21번째 일요일이었고, 오늘과 정확히 똑같은 미사였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이웃을 용서하기 어려운 다양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오늘은, 오늘 복음서에서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교훈, 즉 잘못한 자를 바로잡는 영적 자비의 일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비난할 의무를 포함한 형제애적인 교정(敎正)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보시다시피, 동료 하인들이 왕에게 모든 일을 말하지 않았다면, 왕은 모든 사람의 공익을 지켜야 할 왕의 의무를 다할 수 있었을까요? 따라서, 우리가 보는 악을 비난할 의무가 있는 걸까요?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지도 모릅니다: "아, 물론이죠, 신부님. 진실한 것은 무엇이든 알려져야 합니다. 사람들은 모든 진실을 알 권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진실이라는 것을 위해 자신이 접하는 모든 진실을 소셜 미디어에 게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것이 옳은 일인가요? 더 많은 정보가 반드시 더 많은 지식을 가져다 주나요? 더 많은 정보를 알면 반드시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건가요? 더 많은 정보가 더 많은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이웃이 죄 짓는 것을 보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요? 우리 주님은 성 마태오 복음 18장에 따르면 이를 설명하시는데 이것을 우리는 형제애 교정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에게 형제애를 교정할 권리를 부여하는 요건은 무엇인가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이웃이 저지른 죄는 치명적인 죄(대죄)여야 하고, 둘째는, 이웃이 저지른 죄에 대한 증거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의 잘못이 대죄가 되려면, 이는 중대한 문제여야 합니다. 또한 그가 자신의 의지에 전적으로 동의하여 저지른 것임이 분명해야 합니다. 반면에, 증거를 확보하려면 그가 문제의 중대한 죄를 저지르는 것을 보셨을 것입니다. 또는, 적어도 도덕적으로 좋은 사람들 중에는 목격자로서 문제의 중대한 죄에 대해 직접 증언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간접 증언이 받아들여질 수 있나요? 소문상의  증거라고도 불리는 간접 증언, 흔히 “가십거리”로 알려진 것은 엄격한 의미의 증거가 아닙니다. 절대 받아들일 수 없나요? 기존의 모든 사실과 확실한 증거를 뒷받침하는 경우에는 고려할 수 있습니다.

두 가지 요건이 존재한다면 형제애적인 교정을 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하는 동기는 무엇이어야 할까요? 오로지 죄를 지은 이웃의 구원과 우리 자신의 구원뿐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의'는 일반적으로 위장한 복수이기 때문에 '정의'는 결코 동기가 될 수 없습니다.

자, 우리 안에서 우리가 여전히 분노를 느낀다면, 분노가 가라앉을 때까지 형제애 교정을 뒤로 미뤄야 합니다. 형제애 교정의 특징은 진실성, 온유함, 친절함입니다. 물론 형제애 교정은 사적으로 은밀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형제애 교정에 소셜 미디어나 메시지를 전하는 앱을 사용할 수 있을까요? 아니요, 왜 그럴까요? 실제 인간의 상호작용이 없으면 진실성은 존재할 수 있겠지만 다른 사회적 덕목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인간의 상호작용 없이는 실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웃에게 좋은 덕목을 실천하려면 덕목을 실천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 경우 소셜 미디어를 사용할 때 덕목, 즉 사회적 덕목은 실천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형제애적인 교정이 거부되거나, 또는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적어도 이를 목격한 두 명의 다른 사람들을 찾아야 합니다. 이제 이 세 사람은 상응하는 형제애 교정을 할 수 있습니다. 이전 단계와 동일한 필수 조건이 있습니다: 반드시 은밀히 행해져야 되고, 그리고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사회적 덕목인 진실성, 온유함, 친절함이 있어야 합니다.

만약 이 두 번째 형제애 교정이 여전히 쓸모없다면, 우리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적용할 때입니다: "그리고 만약 그가 듣지 못할 경우, 교회에 말하여라." 이것은 우리가 교회의 관할 기관인 교구의 교구 사제나 우리의 경우 작은 성당을 담당하는 사제에게 이것을 알려야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 복음서에서 동료 하인들이 한 일은 이렇습니다. 왕국의 공동선을 담당하는 왕은 알아야 합니다. 작은 성당의 경우 가톨릭 공동체에서 공동선을 담당하는 사람은 담당 사제입니다. 한 가정에서는 가정의 아버지입니다.

이전처럼, 분노나 증오가 없어야 합니다. 비난하기 전에 우리의 분노가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정의"가 동기가 될 수 없습니다. 또한 우리 것을 회복하는 것도 동기가 될 수 없습니다. 대신 우리가 이렇게 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은 천주님을 위해 이웃의 영혼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기준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요? 사제에게 은밀하게 알림으로써 해야 합니다. 사실, 고해된 죄는 고해(성사)의 봉인 아래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웃이 고해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는 죄는 회개가 필요한 사람의 회개를 촉진하기 위해서 신중함과 애덕에 따라 최대한 비밀을 지켜야 합니다.

죄를 지은 사람이 어떤 사람이 이미 공동체 구성원들 사이에서 자기가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그로 인해 그의 삶이 쉽게 바뀌고 그의 생활을 고칠 수 있을까요? 아니죠, 이 경우 원죄가 남긴 성향이 그 사람의 선의를 꺾을 수 있습니다. 

이제 이러한 작업에 필요한 많은 신중함, 분멸력, 인내심, 겸손함, 애덕 등을 통해 우리 주님께서 왜 애덕의 영적인 업적 중에서 형제애의 교정을 꼽으셨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제 질문은 이렇습니다: 왜 요즘 가톨릭 신자들은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형제애 교정을 실천할 수 없을까요? 앞서 말했듯이, 영적 애덕의 행위에는 사회적 덕목이 필요하고, 사회적 덕목에는 인간적이거나 자연스러운 의사소통 방식이 필요합니다.

요즘은 소셜 미디어 사용의 확산으로 인해 우리 사이의 소통이 더 이상 인간적이지도, 자연스럽지도 않습니다. 소셜 미디어는 원죄가 우리에게 남긴 상처에 매우 즐거워하며, 소셜 미디어는 우리도 모르게 자기애를 돋보이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소셜 미디어는 우리의 비밀스러운 교만심에 '호감'을 주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우리가 '착하게' 보일 수 있는 힘을 줍니다.

미덕은 악덕보다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루하고 실천하기 어려운 사회적 덕목보다는 소셜 악덕을 가진 소셜 미디어를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의 열매로써 그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복음서에서 우리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은 마치 가면처럼 화면 뒤에 숨습니다. 따라서, 소통할 때, 소셜 미디어를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창조되지 않은 우리의 진정한 인격과 동일하지 않은 창조된 인격을 보여줌으로써 이중성을 저지릅니다; 2. 다른 사람들을 부당하게 의심하거나 불신하는 것입니다. 이는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이 다른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의 신뢰를 배신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3. 속는 것입니다. 이는 적절한 판단을 사용함에 있어서 쇠퇴가 있음을 보여 줍니다. 4. 인간 상호작용이 부족하여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감수성 또는 쉬운 불쾌감; 5. 결과적 감수성인 잘못된 겸손; 소셜 미디어에서는 우리 자신을 피해자로 보는 것이 너무 쉽습니다;

마지막으로, 5. 진정성 부족. 이모티콘, 엄지손가락 치켜세우기, 또는 애니메이션 GIF(’움짤’; 감정 반응 유머를 표현하는 짧은 영상 이미지)가 진정한 친절과 애덕으로 웃는 인간의 얼굴을 대체할 수 있다고 우리는 정말로 생각하나요?

온라인 행동면에서,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1. 헛된 호기심과 죄악의 호기심.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실제로 얼마나 많은 것을 알 수 있을까요? 아니면 소셜 미디어에서 무엇을 알 수 있는지 아는 것이 그렇게 쉽고도 매력적일까요? 2. 교만과 자랑. 우리는 정말로 전 세계에 우리에 대해 그런 것들을 알려야 할까요?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또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되면 세상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3. 질투. 솔직히 말해서, 다른 사람들도 우리가 진정으로 가질 수 있는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속이 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도 또한 그것들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4. 자신의 거짓이나 잘못된 표현. 진심으로, 자신이 "멋지다"거나 "놀랍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는 사람을 "좋아"하거나 또는 "따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하지만 실제로는, 우리 자신의 "멋지다"를 확신하기 위해 그저 거짓말을 하는 것 아닌가요? 모든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이 정말 그렇게 "멋지다"고 느낄끼는 게 가능할까요?

마지막으로, 진정성 부족입니다. 소셜 미디어에서 우리가 상호작용하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자신부터 시작하는 진정성 부족입니다.

많은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이 우리 주님의 가르침과 반대되는 사회적 악습을 실행한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왜냐하면 그들은 형제애 교정과 관련하여 주님이 가르친 것과는 정반대의 행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첫째, 소셜 미디어의 세계에서는 가장 작은 잘못이 우주적 비율을 가진 거대한 죄로 전환됩니다. 설령 잘못이 없더라도, 항상 하나가 아닌 많은 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진짜 증거는 필요하지 않으며, 소문상의 증거(가십)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은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는 이유로, 소문에 의해 만들어진 "진실"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됩니다.

조용히 교정하는 대신, "교정" —실제적으로는 후려치는 것— 은 모든 이에게 알려지고 모든 의혹이 사실이 되는 그룹 채팅에서 모든 이들 앞에서가 아니지만 사실은 모든 이들 앞에서 이루어집니다. 이 시점에서, "교정"된 사람은 자신의 평판을 잃고 그리고 심지어 잘못된 비난을 반박할 가능성마저 잃게 되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무죄한 사람은 소셜 미디어 프로필 뒤에 숨어 있는 다수에 의해 공개적으로 비난을 받습니다. 만약 그가 정말로 죄가 없다고한다면, "모두에게 진실을 말하기 위해" 빼앗긴 명예를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해집니다. 반면에, 그가 유죄라면, 그는 자신을 바로잡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그대신 자신을 비난한 다수에 대한 복수를 말하는, 이른바 "정의"를 얻는 방법을 생각할 것입니다. 

.- 예를 들어, 작은 성당을 담당하는 사제와 같은 - 공동체 권위자가 공익에 대한 피해를 감지하고 조사하기로 결정하면, 아무도 그 사제에게 협조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1. "저는 아니에요, 신부님. 저는 아무 관련이 없어요. 저는 소문을 잘 내는 사람이 아니에요." 2. "아니요, 우리는 신부님에게 나쁜 것이 아닌, 오직 좋은 것만 말할 수 있어요." 마치 신부님도 소셜 미디어를 지배하는 편견, 비밀스러운 자만, 불성실함, 자기애의 대상이 되는 것처럼 말이죠.

우리는 정말 가톨릭 신자인가요? 주님께서 말씀하시길,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인해 세상은 너희들이 나의 제자임을 알 것이라." 우리는 주님의 제자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이 세상의 제자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우리는 그리스도 왕을 축하했습니다. 심지어 소셜 미디어 사용도 주님의 법과 지배에 속합니다. 천주님을 섬기는 데 있어 소셜 미디어를 사용해야 한다면, 우리는 국가의 은혜로 소셜 미디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우리가 소셜 미디어를 사용할 때 올바른 일을 할 수 있도록 천주께서  도와주실 것입니다.

소셜 미디어가 천주께 대한 우리의 의무를 다하는 데 필요한 수단이 아니라면, 국가의 은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즉, 천주님은 우리가 소셜 미디어를 사용할 때 우리를 곤경에서 벗어나게 도와줄 의무가 없습니다. 다음에 소셜 미디어를 사용할 때는 우리는 이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페레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