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형제 여러분,복음의 이 말씀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천주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나? 이 말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천주님께서 우리 죄인들에게 회개와 사랑을 촉구하며 부르심으로써 먼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그분을 사랑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분은 우리에게 애덕을 베풀고 은총을 베푸시며 우리를 그분의 아들과 친구로 만드십니다.
애덕의 박사이신 성 이우구스티누스는 질문합니다:”우리가 천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천주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나요? 아니면 우리가 그분을 사링하지 않기 때문에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건가요?” 이것은 복음의 저자가 말씀하시는 겁니다.”우리가 천주를 사랑하도록 합시다. 왜냐하면 천주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실로, 이것이 바로 천주님의 본질입니다: "천주 사랑이시니" (요왕 4장 7절). 이것에 눈에 띄게 감동한 성 바오로는 외쳤습니다: "그분은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해 그분 자신을 바치셨습니다" (갈라타 2장 20절).
"성부 친히 너희를 사랑하시니."
천주께서 다른 어떤 생명체에게도 허락하지 않으신 은혜인 그분 자신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하신 것은, 그분이 인간을 귀중하게 여기신 이 독특한 특권을 고려할 때, 성경이 천주님을 모든 사람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데에는 그럴 만한 합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천주님은 우리와 우리의 이익을 위해 제공하시고, 따라서 우리에 대한 부성애를 보여주시기 때문에 "아버지"라고도 불립니다.
우리를 돌보시는 천주님의 보살핌은 또한 호수천신(護守天神)의 임명에서도 나타납니다. 천주님의 섭리에 따라 천신들은 모든 인간을 보호하고 동행하여 심각한 위험으로부터 그를 보호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마치 자녀가 위험하고 감염된 길을 떠날 부모가 그들을 위해 보호자와 도우미를 임명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구약 성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천주님께 불평을 늘어놓았습니다: "야훼께서 나를 버리셨고, 주께서 나를 잊으셨습니다." 천주님께서 대답하시는 것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인이 어찌 자기의 아기를 잊고 자기 배 속에서 난 아들을 가엾게 아니 볼 수 있겠느냐? 그 여인들이 자기 아기를 잊는다 하더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않겠노라!. 보라, 내가 너를 내 손에 새겼노라." (이사야 49장14절)
마지막으로, 트리엔트 공의회의 교리문답서가 올바르게 가르친 것처럼, 천주님은 우리에게 구원(즉, 그분의 성혈을 흘림으로써 구원)을 주셨기 때문에 "아버지"라고 불립니다. 세상의 창조와 천주님의 섭리는 인류에 대한 천주님의 유일한 사랑과 그분이 인간을 돌보는 특별한 보살핌을 구원하는 데 큰 비중을 둡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보다 훨씬 위에 있는 것이 구원의 업적을 빛내며, 우리의 가장 풍요로운 천주시요, 성부께서는 이 세 번째 은혜를 베풀어 주심으로써 우리를 향한 그분의 무한한 선함에 왕관을 씌우셨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기억해야 할 중요한 점이니, 천주님의 사랑에 대한 단순한 감상적인 생각을 하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우리는 아마도 "나의 소명은 사랑이다" 선언하고, 항상 꽃으로 표현되는 분이었던 아기예수 데레사 성녀의 영성에 대해 잘못된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성녀는 우리의 사랑하시는 천주님이 십자가에 못 박힌 천주님이라는 것과, 그 대가로 우리도 사랑해야 할 천주님이라는 것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그 성녀의 유명한 시 중 하나입니다: "사랑으로 산다는 것은 타보르 산(Mount Tabor) 정상에 텐트를 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과 함께 갈바리를 오르고, 십자가를 보물처럼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천국에서 나는 즐거움 속에서 살아야 한다면, 시련은 영원히 도망쳤을 것입니다. 하지만 망명 생활에서는 사랑과 고통 속에서 살고 싶습니다.
사랑으로 산다는 것은 이곳에서 급료를 청구하지 않고 계산 없이 주는 것입니다. 아! 나는 셀 수 없이 주며, 우리가 사랑할 때에는 계산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천주 성심에 대해, 내가 드리는 모든 것에는 애정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결론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성부 친히 너희를 사랑하시니”
이 가르침은 우리의 마음과 심성이 우리를 향한 천주님의 부성적 보살핌과 섭리를 점점 더 깊이 생각하게 만듭니다.
아버지의 아들로서 신뢰감과 경건함으로 천주님께 다가가는 것을 소홀히 하지 맙시다. 종도 성 바오로는 우리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가장 소중한 자녀로서 천주님을 모방하라." (에페소5:1).
그리스도의 애덕에 대한 고찰이 충직함과 관대함을 통해 그분을 사랑하는 큰 동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성모 마리아는 천주님을 사랑하는 자가 될 수 있는 우리의 최고 모범입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