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에 나는 흙으로부터 살아날 것이다 - 부활 전야( 2025-04-19)

1. 봉재 기간의 훈련은, 훈련의 목적처럼, 우리로 하여금 모든 악의 근원인 죄의 심각성을 이해하게 해줍니다. 죄는 또한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알고 사랑하기 매우 어려운 주된 장애물이며, 주 예수 그리스도의 지혜와 선함을 인정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2. 이러한 봉재 훈련에 우리가 받아들인 후, 이제 우리 주님께서 왜 그렇게 고통받고 그분이 행한 방식으로 돌아가셨는지 우리가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죄의 응보(결과)는 죽음이기 때문이요",  "하나의 죄(아담이 범한 죄)로 인하여 죽음이 세상에 들어왔기 때문이요, 따라서 한 분(새 아담인 우리 주님)의 순명에 의해 죽음이 정복되어야 하며, 마지막으로 "피 흘림이 없으면 죄의 사면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3. 그러나 우리 주님은 성 금요일이 구원의 최종 목적이 되도록 의도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 주님이 빵을 많이 생성하거나, 병자를 치료하거나, 또는 죽은 자를 살리셨을 때 우리 주님을 따랐던 이들은 주님이 십자가를 지고 있을 때는 그 사람들은 성 금요일에 모든 것이 끝났습니다. 그러나 십자가 발치에서 끝까지 머물렀던 성모님처럼, 마치 주님처럼 자기의 십자가를 짊어짐으로써 주님을 따랐던 사람들에게는 부활의 주일이 있을 것입니다.

4. 우리 주님께서 구원의 사명을 완수하신 후에 다시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실 필요가 정말 있었나요? 참 천주로서 그분에게서 부족한 것이 없었기 때문에 그렇진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위해서는 "그리스도께서 수난받고 셋째 날에 죽음에서 살아나실 필요가 있었다"는 성 루까의 말씀처럼 그럴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분의 부활은 우리에게 어떤 도움이 되나요?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가르침을 따르겠습니다.

5. 첫째, 복되신 성모 마리아의 찬미가에 따르면, 천주님을 위해 자기 자신을 겸손하게 낮춘 자들에게 속한 천주 정의의 현양(顯揚)을 위해서입니다: "그분은 힘있는 자들을 물리치시고, 낮은 자들을 높히셨도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천주님께 대한 사랑과 순명으로 십자가의 죽음까지 이르기 조차 자기 자신을 낮추신다면, 그분의 영광스러운 부활로 인하여 천주께서 주님을 현양시켜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6. 천주님의 지혜가 우리의 지혜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때때로 천주께서 어떤 악이 모두를 위해 더 큰 선을 가져다 주도록 허락하실 때 우리는 그분의 선하심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이제 누군가가 의롭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우리는 그의 선함을 의심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주님의 지혜와 선함을 의심하지 않기 위해, 그분의 즉각적인 부활은 우리를 위해 천주 정의를 증명하기 위해서 필요했습니다.

7. 둘째로, 우리의 신앙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분의 부활로 인해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한 우리의 믿음이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 성 바오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만약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지 않았다면, 우리의 가르침은 헛된 것이며, 우리의 믿음도 헛된 것이라."

8. 천주님을 대신하여 말한다고 주장한 사람 그 누구도 우리 주님처럼 이렇게 많은 기적을 행한 적이 없습니다. 자기가 진정한 하나님이라고 주장한 그 누구도 자신의 죽음과 죽음으로부터의 부활을 여러 번, 아주 자세하게 예언함으로써 자신의 주장을 증명한 적이 없습니다. 오직 한 사람만이 참 사람이며, 진정한 천주임을 주장하고 증명했습니다: 그분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9. 셋째로, 특히 우리 본성이 가장 혐오하는 것, 즉 죽음과 부패에 맞서서 우리에게 확고한 희망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리스도의 부활을 볼 때, 우리도 역시 부활될 것이라는 것을 이제 우리도 희망할 수 있고, -희망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날에는 우리의 몸이 부활하여 영혼과 재결합할 것입니다. 따라서 성 바오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스도가 죽음으로부터 부활한다고 가르침이 된다면, 여러분 중 일부는 죽음으로부터 부활이 없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욥기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믿음의 확신을 통해 나의 구원자, 즉 그리스도께서 죽음으로부터 살아나신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러므로 마지막 날에 나는 흙으로부터 살아날 것이다... 이 나의 희망이 내 가슴에 깔려 있도다."

10. 네 번째 이유는, 성경에 따르면, 신자들의 삶에 명확한 형태를 부여하기 위함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성부의 영광으로 인하여 죽음에서 생명으로 자라났듯이, 우리도 또한 생명의 새로움 속에서 걸어야 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죽음으로부터 살아나신 후에, 그리스도께서는 더 이상 죽지 않으십니다;  여러분 자신들이 진정으로 죄에 대해서는 죽은 자들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그럴지라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천주님은 살아 계십니다.”

11. 마지막으로,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의 구원을 보완합니다. 그분은 악을 겪고 죽음으로써 자기 자신을 낮추셨으며, 우리를 악으로부터 인도하셨기에, 그래서 그분은 죽음으로부터 살아나심으로써 우리를 선한 일로 인도할 수 있다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성경에 따르면, "우리의 죄로부터 건네 받으셨고, 우리의 의화(義化)을 위해 다시 살아나신 분"입니다. 그리스도의 수난은 악을 제거하는 데까지 우리의 구원을  이끌었지만, 그러나 부활은 우리 자신의 부활을 시작하는 것이며, 만약 우리가 신앙을 유지한다면, 우리를 기다리는 선한 일들의 모범이 됩니다.

12. 친애하는 친우 여러분, 이제 이교도 국가들도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여러분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톨릭 국가들도 이제는 미약하지만, 최선의 경우에는, 성주간과 부활절을 축하합니다. 왜냐하면 이 대부분의 성스러운 날들은 우리가 구원을 받으려면 구원자를 따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성스러운 날들은 세상과 -그리고 세속적인 사람들이 - 이해할 수 없는 일종의 행복을 마음속에만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13. 우리 주님과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매우 거룩한, 그래서 행복한 부활 주일이 되길 기원합니다.

    fr. Fedel Ferr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