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청년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 답변의 의미는?

Q 부자 청년이 예수더러 선한 분이라고 부르자, 예수님은 왜 네가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라고 뒤 묻습니다. 이 구절은 많은 비 그리스도인들이 “보라, 예수가 직접 자신이 선하지 않다고 했고, 오직 선하신 분은 천주님이라고 했기에 그는 천주가 아니다”라는 말로 이 구절을 이용합니다. 이 점을 어떻게 생각해야 합니까?

A 복음 말씀입니다: “한 사람이 예수께 나와 이르되, 착하신 스승이여, 나 무슨 선을 행하여 써 영생을 얻으리이까? 예수 가라사대, 어찌하여 내게 선을 물어보느뇨? 선하신 자는 하나이시니, 곧 천주시니라. 너 만일 영생에 들어가기를 원하거든 계명을 지켜라.

 무슨 계명이옵니까? 살인하지 말며, 간음하지 말며, 도적질하지 말며, 망증하지 말며, 네 부모를 공경하며, 남을 사랑하기를 네 몸같이 하라 하신 계명이니라. 그가 이르되, 이 모든 계명은 나 어려서부터 다 지켰사오니, 내게 부족한 것은 무엇이오니까?“(마테오19:16-20)

 한 부자 청년이 있는데, 그는 십계명을 무척 잘 지켰고 영생을 얻기 위해 뭔가를 더 하고자 했습니다. 우리 주님은 그 청년에게 청빈을 권고하고자 합니다:”너 만일 완전한 자 되고자 하거늘, 가서 가진 바를 팔아 빈궁한 자에게 주라. 너 하늘에 보배를 얻으리니, 그제는 와서 나를 따르라 “(마테오9:21)

 우리 주님은 그 청년이 그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포기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아셨기에. 그 청년의 마음을 더 나은 것으로 끌기 위해, 그것(재물 등)을 천주님과 비교하여 “선하다”라고 부를 가치가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주지시킵니다. 이런 함축은 매우 분명합니다. 여러분의 부(富)를 사랑하지 마세요. 재물은 천주님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선하신 분은 오직 천주님이다 하는 말에 있어서, 우리 주님이 자기는 천주가 아니다 라고 한 게 아니라, 천주님 외엔 선하다고 여길 가치가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점을 소박하게 이야기하시는 것입니다. 천주님과 함께 하기 위하여 모든 소유물을 버리라고 권고하는 것은 예수님이 분명히 천주, 최고의 선이신 분, 모든 사람 위에 사랑할 가치가 있는 분이 아니라면 상식에 맞지 않습니다. 인류 역사에서 그 누구도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팔고, 그걸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고 따르라고 요구한 사람은 없고, 오직 예수만이 요구했으니, 오직 그분만이 최고의 선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는 천주이시며 사람들이 그분을 경배하길 원하신 것은 성서에 분명히 나와 있습니다. 주께서 태어날 때부터 맹인인 사람을 치료한 후에(요왕9장), 그 사람은 사마리아인들 앞에 섰는데, 사마리아인이 묻습니다:”네 눈을 밝게 하여 준 자는 너는 누구라 하느냐? 그가 이르되, 선지자이니라“(요왕9:17)

 그리고 나서 설명하기를:”이 사람이 내 눈을 밝게 하여 주었거늘, 너희는 그 어디서 온 줄을 모르니, 이상한 것은 이것이로다. 죄인의 말은 천주 듣지 않으시고, 오직 누구든지 만일 천주를 공경하고 그 의향을 준행하면 그 말은 천주 들으시는 줄을 우리가 아노라. 누가 태생 소경의 눈을 밝게 하였다 말은 자고 이래로 듣지 못한 바니, 이 사람이 만일 천주께로 말미암아 오지 아니하였으면 아무것도 능히 행치 못하였느니라.“((요왕9:30-33) 그러나 이걸로는 그리스도가 “선지자…천주님의 종”이라 하기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그를 나중에 만났을 때, “너, 천주성자를 믿느냐? 저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그가 누구시오니까? 곧 믿겠나이다. 너 이미 저를 보았고, 또 지금 너와 한가지로 말하는 자가 그니라. 이에 저 가로되, 주여, 믿나이다 하고 예수께 엎디어 경배하더라.“(요왕9:35-38)

 그 구절이 우리 주님이 그 사람에게 신앙 안에서, 주님의 천주성 안에서 가르치고자 했던 것이 매우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분명히 우리 주님은 그 사람에게 자기를 경배하고 완전히 현양할 것을 받아드리라고 일러주셨습니다

프랑소와 레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