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Home > 커뮤니티 > Q&A

제목 우상숭배의 죄에 관하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12-10



우상숭배의 죄에 관하여


자녀들의 우상숭배 죄

미국(한국)에서 대단히 전통적인 성가정 출신인 10대 및 젊은 성인들과 이야기를 해 보면 매우 재미있을 것 같다. "그대 같으면, 순위로 따져볼 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대답하는 것을 보면,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 대체로 다음과 같으리라. 첫째는 돈 둘째는 먹고 마시는 것과 육체적 쾌락 셋째는 농구, 야구나 축구 등 스포츠 활동  넷째는 영화감상, TV 세트, 내 컴퓨터 그리고 스마트폰  다섯 번째는 유명 연예인이나 화장품 마지막으로 천주님?....


충격적인가? 내 말을 믿지 못하겠는가? 그렇다면 자신을 체크해 보라. 그들이 사는 방식, 그들의 마음이 있는 곳, 힘을 쏟는 곳, 마음과 정신을 쏟는 곳을 살펴서 그 대답이 과연 정직한지 어떤지를 판단해 보라! 젊은 여자라면 스포츠 활동 대신 네 번째와 다섯 번째를 중시하겠지만 거의 대부분이 돈이나 스포츠를 우상으로 하는, 그리하여 우리 자녀 대부분이 똑같은 세속적인 기준에 맞추어 대답하지나 않을까 하여 퍽 두렵다.


그 청춘 남녀들이 과연 그렇게 대답하는 것이 불경스럽다는 것을 알까? 그들이 현대 문명의 새로운 신, 다시 말해서 돈, 스포츠, 인간의 육체, 현대의 기술을 그 정도로까지 숭배한다면 무슨 수로 불멸하는 영혼을 구할 것인가?
 
소위 프랑스 혁명기에 혁명가들은 '인간의 이성'이라는 것을 숭배했었다.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인간의 육체를 숭배함으로 해서 더 악화됐노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자연주의, 물질주의, 주관론(자신을 신격화하는), 현상학주의(사물은 인간이 바라보는 방식 대로에 지나지 않는다는)의 영향권 안에 놓여 있으니, 그릇된 원칙으로 말미암아 소경이 되고 만 우리의 정신은 마귀의 올가미에 걸려들어 있는 상태다. 말하자면 뇌사상태로, 순전한 이교(異敎)사상으로 돌아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리 중요하지도 않은 것들(나무, 스포츠, 건강, 동물, 다음에 있을 선거 캠페인)에 관심이 너무 많으며, 진짜 중요한 일(천주, 교회와 영혼구원)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없다. 그런 우상숭배의 죄는 천주님과 그 첫째 계명을 직접 거스르는 것인 까닭에 매우 중대하다.

 

우상숭배의 죄란 어떤 것을 말하는가? 
 우상숭배란 천주님이 아닌 어떤 것을 섬기는 것을 의미한다. 성 토마스 아퀴나스는 신학대전(수마 테올로지카-Summa Theologica) Ⅱa Ⅱæ, 94에서 그 주제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거짓된 신을 숭배함을 우상숭배라고 한다. 어떤 피조물에게든지 신적인 의미를 담아서 숭배하는 것은 미신이다. 따라서 우상숭배는 불신한다는 것을 고백하는 영원한 숭배로 미신에 속한다. 성 바오로는 로마서 1장 23절에서 우상숭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불멸성을 가지신 천주의 영광을 부패될 사람과 새와 네발가진 짐승과 기는 버러지와의 모상으로 바꾸었나니라!

 
외적으로 하는 것이건 내적으로 하는 것이건 우상을 숭배하는 것은 무조건 죄다. 죄는 어떤 것이건 영혼을 부정하게 하지만, 우상숭배는 특히 더 그렇다. 따라서 죄 자체로 볼 때 우상숭배는 가장 무서운 죄다. 참으로 천주를 거슬러 범하는 죄에서 있어서는, 관심의 정도에 따라 세상에서 또 다른 신을 만들어 천주님의 주권을 약화시키는 까닭에 사람이 천주께 드려야 할 영광을 피조물에게 주는 것은 모든 죄 중에서도 가장 무거운 것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우상숭배는 천주님의 주권의 유일성을 천주께로부터 박탈하여, 행위로써 신앙을 거부하는 까닭에 중대한 불경을 내포한다. 가증스런 우상을 숭배하는 것은 모든 악의 동기요, 시작이며 마침이다. 인간의 허영심으로 말미암아 세상에 우상이 도입되었다.
 
우상숭배의 동기는 이중적인즉, 바로 기호(嗜好)에 있어서의 무질서와 지력에 있어서의 무지가 그것이다. 우상숭배가 원인이 되어 확실한 우상숭배의 죄가 되든지, 모든 종류의 죄는 우상숭배의 기회를 통하여 발생된다."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이상과 같은 원칙을 따를진대, 자녀가 체격을 숭배하는 것(인체를 숭배함)으로써는 우상숭배의 대죄를 범하고 있다고 해야 맞다.

우상숭배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나는 다음과 같이 10대의 우상숭배 죄를 단순화하여 분류해 보이겠다.

 
A) 다음의 것들을 통하여 인간과 인체를 우상화함
 
1. 화장품
2. 육체미 조형을 하는 사람 및 에어로빅
3. 패션
4. 스포츠
5. 현대 기술
 
B) '미국패권주의(Americanism)' 등을 통하여 국가라는 나라와 헌법을 우상화함


A-1. 화장품
우리의 육신은 천주님의 성총 및 보속을 힘입은 영혼의 통제권에서 벗어나면, 그 자체로는 아무 것도 아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보이게 해야 할 것이며, 끊임없이 주변 사람들 및 자신을 가지고 노는 것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 화장품 사용은 허영심에서 비롯된다. 몇 해 전에 한 여인이 있어, 자기 영혼의 아름다움을 이용해서 사랑 받고 소망하는 바를 이룰 수 있었다 하자. 한 청년이 그녀에게서 매력을 느낀다면, 다음과 같이 생각해서 그런 것이다. "인생을 그녀와 함께 지내자, 틀림없이 나를 도와 착하게 살 수 있도록 할 것이 아닌가." 그와는 반대로, 그녀가 가진 것, 다시 말해서 육신의 아름다움만을 이용한다면, 그녀와 함께 지내는 젊은이는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그녀와 함께 인생을 즐기자, 몇 시간 정도는 나를 재미나게 해 줄 터이니."


화장품을 사용한다 해서 늘 죄가 되는가? 결점을 감추고자 하여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라면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순전한 허영심으로 인한 것이거나, 인간적인 존경 때문이라면 적어도 소죄에 해당되며, 교회 안에서 화장품을 만지작거리며 사용하는 것은 항상 타당하지 않다.


남편을 남에게 뺏기지 않기 위하여, 남편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하여, 혹은 남편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라면 죄가 아니다. 다른 이의 남편이나 다른 남자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한 것이라면 대죄를 면치 못한다. 결혼하고 싶은 남자 친구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한 것이라면 적어도 허영심이라는 소죄에 해당된다. 화장품을 사용하면서까지 그 남자 친구에게서 사랑을 받아야 한다면, 그런 사랑은 지극히 피상적이어서 지속되지 못하리라는 징후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 문제에 관하여, 몇몇 교부들의 흥미로운 금언 몇 가지를 인용해야겠다.
 
성 예로니모:
"가톨릭 신자인 여자의 얼굴 어디에 연지와 분이 필요한가? 어떤 이는 뺨과 입술을 천연의 붉은 색인 것처럼 꾸며 치장한다. 또 어떤 이는 얼굴과 목이 순백색인 듯이 꾸민다. 그런 자들은 그저 젊은 남자의 열정에 불을 붙이는 것에 지나지 않으니, 육욕을 자극하고 음탕한 마음을 내비치는 데에나 쓰일 뿐이다. 눈물 자국이 진짜 얼굴 색을 드러내 보이고, 뺨에 생긴 주름을 보여주는 여인이 어떻게 해서 자기 죄를 통한해 하는 울음을 울 수 있으리요? 무슨 확신이 있어, 창조주께서 주시는 깨달음을 얻지도 못하는 하늘을 향해 얼굴을 들 수 있겠는가? 소녀다움이라든지 젊은이의 허영심이라는 핑계를 대면서까지 그런 행실을 합리화시키려 한다면, 그것은 쓸모 전혀 없는 일이다."
 
성 치쁘리아노: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머리털 하나이라도 희게 하거나 혹 검게 하지 못하는 연고니라'(마두 5,36)고 하셨으니, 엄청난 노력을 들이는 한 편으로 독성을 일삼으면서 주님 말씀을 짓밟고 머리를 염색하려 함은 주님 말씀을 누르기 위함이로다. 간곡히 말하건대, 부활의 날이 오거들랑 그대 모습이 그러함으로 해서 창조주께서 그대를 다시 알아보시지 못하실 것과, 창조주께서 상급을 주시기로 약속하신 시기에 그대를 제쳐버리실 것과, 검열관이시면서 판관으로서의 권능으로 꾸짖으시되 그대를 내치실 것과, '이는 내 작품도 아닐 뿐더러 우리 모상도 아니로다'라고 말씀하실 것이 두렵지 않은가?
 
그대는 몹쓸 약제로 피부를 더럽혔고, 부정한 색깔로써 머리를 바꿔쳤으며, 그대의 얼굴은 거짓된 것에 몹시도 사로잡힌 바 되어 있고, 용모는 부패하였으며, 그대의 생김새는 다른 이의 것이 되었도다. 그대의 눈은 천주께서 만드신 대로 있지 아니 하고 마귀가 더럽혀 놓았으니 천주를 뵈올 수 없노라. 그대는 마귀를 좇았고, 붉은 색을 흉내냈으며, 뱀의 눈을 그렸도다. 원수의 유행을 따라 장식했으니 그대 또한 원수와 더불어 옆옆이 불타게 되리라. 


눈자위를 따라 검은 동그라미를 그리고, 거짓된 색조로써 뺨을 색칠하며, 가짜 색깔로 머리를 염색하고, 마치 악마의 습격을 받기라도 한 것처럼 진짜 얼굴과 이마를 내팽개치도록 가르친 자는 바로 그 악마니라. 그리하여 이 순간, 신앙이 나에게 일러주는 두려움과 형제애가 요구하는 사랑으로 처녀와 미망인뿐만 아니라 기혼녀에 이르기까지, 그리하여 여자라면 누구든지 천주께서 이루어주신 것, 그 분께서 만드신 것과 입혀주신 것이 본디의 용모를 망치는 노란 염료라든지, 검은 분이라든지, 연지라든지, 혹은 또 다른 일체의 조작으로 함부로 고쳐서는 아니 되는 것으로 여기노라."
 
성 아우구스티노:
"남편이 있다 해도 그 어떤 식으로든지 순백색, 홍조, 혹은 색채를 꾸며 칠하지 말라. 위조하여 겉꾸민다든지, 그대 스스로 꾸미는 것이 의합치 않은 일임을 명심할지라."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우상숭배 중에서도 이상과 같은 첫째 유형에 맞서 싸울 것이며, 자녀가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을 그냥 놔두어서도 아니 된다.
 
A-2. 육체미 조형을 하는 이들과 에어로빅

건강에 대하여 끊임없이 걱정하지 말 것이며, 육체를 세속의 정신에 팔아넘기지 말라. 이교 문명에서 그랬던 것처럼 육체에 그토록 중요성을 부여하는 것은 그리 좋은 일이 아니다. 그저 '바비 인형'이나 아니면 마돈나가 젊은 여자의 모델이 되었고, 젊은 남자들이 모델로 삼는 이는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되었다! 집안에 그런 세속적이고 감각적인 인형들을 그냥 놔두지 말지니 그것들을 태워 없애 버려라!  자신이 다른 이에게 어떻게 보이는 지를 그토록 걱정하지 말고, 천주대전에서 자기 영혼이 어찌 여겨질 지에 대해서나 더 신경쓰라..
 
A-3. 패션

1930년 1월 12일, 교황 비오 11세가 제시한 규정을 따라야 하느니, "다음과 같은 옷차림은 도덕적인 차림이라고 하지 못하리라.
 
1. 목의 움푹 패인 곳 아래로 손가락 두 개 넓이보다 더 깊이 파인 옷
2. 소매 길이가 적어도 팔꿈치까지 내려오지 않는 옷
3. 무릎 아래를 덮지 않는 옷(즉, 앉으면 무릎을 덮어야 함)
4. 비치는 소재로 만들어진 옷".
 
일상생활에서 이상과 같은 가톨릭 복장 규정(남성에게도 완전히 똑같이 적용되는)을 따르고 자녀들이 가정을 떠나더라도 똑같이 실천하도록 훈련시켜라! 인본주의 관점에 맞서 싸울지니. 그 같은 유형의 우상숭배 죄를 보상하시려고 주님이 석주에 동여 매여 채찍질 당하시는 고통을 겪지 않으셨던가. 파티마의 성모께서는 "어떤 유행이 올 터인데, 그것은 우리 주님을 크게 거스를 것이다!"라고도 경고하지 않으셨던가.혁신이라는 것이 자녀의 마음속에서 파괴시키려는 첫째 덕목은, 다른 이 앞에서 벗고 있다는 것에 대해 부끄럽게 여김에 해당되는 정숙성의 덕이다. 정숙성이 사라지면 곧이어 정결도 사라지는 법이다.
 
A-4. 스포츠

'수퍼 볼'이 있는 날이면, 미사가 오후 5시 혹은 6시에 있는 경우에는 많은 사람이 미사를 궐한다. 그들에게는 미식축구를 숭배하는 것이 제대 위에 내려오시는 몸과 피와 영혼 그리고 신성을 가지신 우리 주님을 흠숭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다! 그런 자는 다음 해가 되어도 마찬가지로 행동할 것임으로 해서, 자기가 지은 죄에 대하여 참된 통회를 한다는 것이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고까지 할 수 있다! 전통을 지키는 우리 가톨릭 학교 몇 군데에서조차 청소년들은 하루에 겨우 세 시간 반밖에 스포츠를 하지 못하게 한다면서, 너무 적다고 투덜거린다!
 
스포츠란 신체를 건강한 상태로 보존하기 위한 방법일 뿐이다. 자녀가 탐닉하지 않게 하려면 1주일에 몇 시간 정도만 스포츠를 즐기게 해야 한다. "가장 존경하는 이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가톨릭에 속해 있다는 청년이 '보 잭슨'이라고 대답하는 것을 듣는다면, 그 얼마나 슬픈 일이랴? 그 어린 소년이 만일 '성 도미니꼬 사비오'라고 대답한다면, 천국에 들기가 10배는 더 쉬우리라!
 
A-5. 현대 기술

자녀들에게 TV 세트가 영혼에 얼마나 위험천만한 것인지를 설명해 주고 그 바보상자를 집안에 두지 말라! 컴퓨터가 정말로 필요할 경우라면 유용한 물건일 수 있겠으나, 분별없이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시하는 기능이 없으면 컴퓨터 자체는 어리석은 물건이라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까닭에 자녀의 마음 안에는 많은 교만이 생길 수 있다. 컴퓨터를 가지고 노는 자녀가 매우 영특하다고 생각할 터이지만 엄밀히 말하건대, 컴퓨터와 더불어 노는 데에는 영리할 필요가 없다(나는 개인적인 경험으로 아는 것이다). 실제로 컴퓨터를 많이 가지고 놀수록, 정신과 두뇌는 더 적게 사용한다! 캐롤 로빈슨의 말을 인용해야겠다.


"현대 기술이란 절제의 덕을 어느 정도 시험해 볼 수 있는 현대의 대용품이다. 절덕(節德)이라는 윤리덕을 이용하여 여기서 그리고 지금 하고자 하는 일에 있어서, 어느 것이 옳은지 결정하도록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분별력 있는 판단이 얼마나 '정확한지'는 태도의 올바른 정도에 달려 있다. 즉, 그것을 행하고 있는 사람의 선한 정도에 달려 있는 것이다. 이는 컴퓨터로 하는 것과는 아주 다르다. 우리는 전자 기기를 너무 신뢰하며, 컴퓨터는 과거에 했던 것이 답답하고 느렸던 것으로 보이게 한다. 우리는 거대한 양의 자료를 컴퓨터로 처리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인데도 거의 절대적인 확신에 차서, 처리되어야 할 일을 컴퓨터가 해 주기를 기대한다." 따라서 컴퓨터를 너무 많이 사용하거나 별로 필요하지도 않음에도 마구잡이로 사용하다 보면 추리력이 파괴될 수 있으니, 그것은 일관된 사고방식을 파괴함을 의미한다.


B. 나라를 우상화함 
 많은 교구민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면 훨씬 더 자주, 첫째 및 넷째 계명을 거스르는 이 중죄를 범함을 알 수 있으니, 그로써 천주 위에 국가를 두고 천주십계 위에 헌법을 둠으로써 국가와 헌법을 숭배한다. 이는 보통 몇 가지 단어로 표현된다. "우선은 내가 미국인이고 그 다음이 가톨릭 신자다!" 이 죄는 그릇된 민족주의라는 탈을 쓰고 감추어진 사실상의 배교에 해당된다. 다시 말해서 선의 탈을 쓴 유혹인 것이다! 조국과 건국 조상들을 사랑하는 것이 착한 일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들을 천주님과 교회보다 우위에 두어 최우선으로 삼는 것은 죄악이요, 파렴치 행위인 동시에 대죄에 속한다. 이 죄에는 이름이 있는데, 미국적 이단 혹은 미국패권주의 내지는 미국중심주의(americanism)이라는 이름으로 가톨릭교회가 비난한 적이 있다.
 
교회가 비난하는 근거
 
 교황 레오 13세는 1895년 1월 6일자의 회칙 "Longinqua Oceani(론진콰 오세아니)"와 1899년 1월 22일자의 기본스 추기경에게 보내는 서한 "Testem Venevolentiae(테스템 베네볼렌시에)" 등을 통해서도 미국중심주의를 두 차례나 비난했다. 교회의 교정권에 관한 것으로, 매우 요긴한 두 문헌에서 인용문을 발췌하여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간추려 보이련다. "미국에서 가장 바람직한 형태라면서 새로운 유형의 교회를 별도로 추구하거나, 미국에서처럼 국가와 교회가 서로 해를 끼치고 있는 쌍방에서 분리되어야 마땅하고 또 보편적이라거나, 혹은 합리적이라는 결론을 끌어내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다. 가톨릭교회가 자유와 함께 법률의 혜택을 받으면서 공식적인 권위의 보호를 맘껏 누린다면, 가톨릭 신앙은 틀림없이 더 많은 열매를 맺을 것이다. 미국의 가톨릭 신자들이여, 그대들은 마음으로부터 교회에 복종하고 순종해야 자신의 이익과 공통선을 지킬 수 있을진저. 사사로운 면에서 불법인 것이 공식적으로 합법일 수는 없는 노릇이지 않은가."


"혹자가 미국중심주의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지칭하는 집합체인 우리는 애석하게도 그같은 의견이 맞는 얘기라고 증명해 주지 못하겠다. 그대들 중에는 온 세상에,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식 교회를 세우기를 바라고 상상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가르치는 임무뿐만 아니라 교회 전체에 주어진 최고 지배권에 따라 교황인 짐은 진심으로 계속해서 똑같은 교리를 똑같은 의미로, 그리고 똑같은 정신으로 고수할 뿐이다."
 
미국중심주의 교리 
미국중심주의자들은 미국인들이 일반적인 동시에 보편적인 교회의 법규를 받아들일 수 없고, 그에 따라 미국의 정신과 미국의 생활 방식에 적용될 수 있는 특별한 법이 있어야 하는, 매우 특별한 국민이라고 여긴다. 그들에 따르면, 천주님은 불행한 일을 겪는 다른 민족들을 심판하시는 것과 똑같이 미국인들을 심판하시지 않을 거라고 한다! 두말할 나위 없이 그들에게는 미국중심주의가 종교인 셈이다. 가톨릭이라고 주장하는 몇몇 추종자들이 만들어 낸 그 이상한 '미국식 종교'의 교리 중에서 몇 가지만 제시해 보련다.
 
1. 미국 헌법은 신이 만드셨다.
2. 우리 건국 조상들은 성인들이고, 그 정신은 매우 가톨릭다웠다('성' 죠오지 워싱턴은 동정 성모 마리아를 뵈었고 또 가톨릭 신자인 상태에서 죽지 않았던가?).
3. 양심을 따르기만 하면 어떤 종교를 통해서건 구원될 수 있다.
4. 교회와 국가는 분리되어야 한다.
5. 민주주의 혹은 공화정만이 완전한 정부 형태다.
6. 미국에서는 우리 주님의 사회적 왕권이 통하지 않는다.
7. 교회 및 국가는 양심의 자유에 관한 교리를 인정해야 한다.
8. 참된 정부 및 사회의 기초는 오로지 인권 선언이다.
 
가톨릭교회의 교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천주님이시다. 당신의 교회, 로마 가톨릭 교회는 신성하여 예수 그리스도와 로마 가톨릭 교회 밖에서는 아무도 구원되지 못한다. "가톨릭 교회 밖에서는 구원이 없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미국에서도 절대로 사회적 왕이셔야 하는즉, 우리 주님은 미국인을 포함한 만민의 창조주이시고 구세주이시기 때문이다! 따라서 온 국민이 다 프로테스탄트인 국가에서마저 그 분께 복종해야 할진저. 우리에게는 두뇌, 지력과 의지를 마음대로 사용할 권한이 없으니, 양심의 자유에 관한 교리는 1864년에 교황 비오 9세가 회칙 콴타 쿠라(Quanta Cura)에서 무류성의 진술로써 다음과 같이 질타했다. "양심과 숭배의 자유에 관한 교리란 그저 정신 이상에 지나지 않는즉, 지옥에 떨어지는 자유를 말한다." 역시 교황 비오 9세가 "콴타 쿠라(Quanta Cura)"와 함께 발행한 "실라부스(Syllabus)"에서는 다음과 같은 명제를 혹독히 비난했다.
 
15. "이성의 빛에 의하여 이끌린다는 조건하에서, 모든 인간에게는 각자 참되다고 여기는 종교를 택할 자유는 물론 고백할 자유가 있다."

16. "인간은 어떤 종교의 계율에 속해 있든지 간에 영원한 구원의 길을 찾음은 물론 결국 영원한 구원에 이를 수 있다."

17. "적어도 착한 소망만 지니고 있다면, 참된 그리스도의 교회 안에 있지 못한 사람도 모두 영원한 구원에 이를 수 있다."

18. "가톨릭 교회에 속해 있으면서 천주의 뜻을 채울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프로테스탄티즘도 천주님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주어진 또 다른 형태의 참된 그리스도교다."

55. "교회는 국가에서, 국가는 교회에서 분리돼야 한다."

80. "로마 주교라면 모름지기 진보주의, 자유주의 및 현대 문명과 타협하여 절충해야 한다." 그러니 신앙무차별주의라는 말은 가톨릭인에게는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같은 교리의 맥락에서 볼진대, 인권 선언은 신권을 정식으로 거부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음으로 해서, 가톨릭교회가 나서서 인권 선언을 비난하지 않았던가!
 
조국을 사랑한다는 것은 착한 일이고 또 그래야 하지만(그것은 종교의 덕목 중 일부에 속한다), 그런 가운데서도 모든 것을 가톨릭 신앙에 비추어 판단해야 한다. 건국 조상들은 대부분 프랑스 혁명의 그릇된 원칙, 즉 자유, 평등, 박애를 따르는 프로테스탄트, 프리메이슨의 정신을 따르던 한 편으로 그들의 정신 속에는 반 그리스도적 정신이 분명하게 스며들어 있었으므로, 가톨릭 신앙에 의한 빛을 간직하지 못했었다.


사람이 원죄에 물들지 않았다면 민주주의나 공화정이 어쩌면 해결책이었을 수도 있겠으나, 원조의 죄로 말미암아 타락하였으므로, 겸손하게 우리 국가가 그릇된 원칙을 바탕으로 하여 세워졌다는 것과, 권리헌장의 수정 조항 제1조-the First Amendment of Bill of Rights(언론과 출판의 절대적 자유)를 조목조목 따질진대, "콴타 쿠라(Quanta Cura)"에서 밝힌 비오 9세의 무류한 가르침과는 정반대임을 인식해야 한다.


비오 9세의 말이 무류하고 수정 조항 제1조가 틀리든지, 비오 9세의 말이 틀리고 수정 조항 제1조가 맞거나이다! 가톨릭교회의 교리와 자유주의 교리 사이에서 양자택일해야 한다! 어느 누구도 동시에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미국중심주의의 뿌리 
많은 뿌리가 있지만 모두 한 근원, 바로 교만에서 비롯된다. 자신이 모든 이보다 더 낫다고,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교만은 미국중심주의의 또 다른 뿌리인 불순종, 자유주의(특히 최초의 미국 주교들, 말하자면 캐롤, 잉글랜드, 아일랜드, 기본스들의)와 진리가 그 자체로 존재하지 않고, 각자의 마음 안에 나름대로의 진리를 간직하고 있다는 주관론으로 인도한다. 미국중심주의의 또 다른 뿌리는 두말할 것도 없이 프로테스탄티즘(개신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