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은 낙태죄를 한시적으로 용서하신다고 하는데?

질문 1) 가톨릭 여성이 낙태하는 것을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교황은 12월부터 한시적으로 낙태한 여성을 용서한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이전에는 낙태는 교황조차도 용서할 수 없는 죄인가요?

2) 한국에서도 어떤 사제는 재혼을 축복해주는데 이는 괜찮은가요? 그리고 비신자가 이혼 후 재혼하여 가톨릭 신자가 되는 것은 가능한가요?

 답변  1) 용서받지 못하는 죄는 없습니다. 천주님의 선하심과 자비는 그 어느 죄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죄의 정도 차이가 있습니다. 작은 죄들은 소죄라 하는데 이를테면 조금 참지 못하는 것, 게으름 같은 죄들은 우리 본성의 약함, 특히 죄로 인해 상처받은 본성으로 나옵니다.

 이러한 소죄들은 천주님의 사랑과 양립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며 사람으로 하여금 성화은총을 잃게 되지는 않습니다. 그는 천주님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지만 수단의 수준에 있어서 실수를 범합니다. 대체로 궁극적인 목표(천주님)와의 연대를 깨트림 없이 자신을 어느 수단에 지나치게 애착을 갖게 됨으로써 소죄를 범합니다.

 다른 정도를 달리하는 소죄가 있습니다. 무지에 대한 죄, 연약함에서 오는 죄 또는 고의적인 소죄(남을 해할 목적이 아닌 고의적인 죄라도 거짓말이며 그릇된 것입니다)

 이보다 더 큰 죄는 대죄입니다. 대죄는 천주님의 사랑과 양립할 수 없습니다. 천주님의 계명에 대해 사안이 중대하고, 알면서, 마음으로 동의함으로서 저지르는 불순명인 것입니다. 천주십계는 대죄를 다루고 있습니다.: 우상, 미신, 마법, 거짓맹세, 신성모독, 주일을 거룩하게 보내지 않는 것, (심하게)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것, 살인, 간통, 사음, 도둑질(사소한 동전 몇 푼이 아닌, 심히 중대한 도둑질 즉, 노동자의 하루 일당보다 많은 돈) 거짓증언, 중상비방(명예훼손)등입니다.

 대죄 가운데에서도 더 심각한 대죄가 있습니다. 마법행위는 도덕질보다 더 비통한 죄입니다. 살인은 사음행위보다 더 중대합니다. 이 두 대죄는 회개하지 않으면 지옥으로 갑니다. 지옥에서도 조차 범한 죄의 경중에 따라 고통의 정도가 다양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르길  “권력자들은 엄하게 심판 받을 것이다”(지혜서6:7)

 그래서 낙태는 매우 비통한 죄입니다. 낙태라는 한 행위에 있어서, 네 가지의 대죄와 세 가지의 악화시키는 환경이 있습니다. 죄 없는 아기를 살인하는, 즉 살인을 금하는 천주 제5번째 계명을 거스르는 것이며, 네 번째 계명(자녀들이 부보를 존경해야하며 부모도 자기 자녀를 돌보고 사랑해야 하는 계명입니다)을 거스르는 것입니다.

 낙태는 자기 자녀에 대한 부모의 의무와는 정반대되기 때문입니다. 6번째 계명(생명의 전달을 규정하는 계명)을 거스르는 또 다른 대죄가 있습니다. 낙태는 생명의 올바른 전달과는 정반대됩니다. 그리고 첫 번째 계명에도 반하는 대죄가 되는 것이니, 왜냐하면 낙태는 아이에게서 성세를 빼앗은 것이기 때문이니, 성세는 부모가 자녀에게 주어야만 하는 의무인 것입니다.

  더욱이 죄 없는 희생자일수록, 그 살인은 더 더욱 엄중한 것입니다. 태어나지 않은 아기는 비록 원죄가 있지만 추가된 개인의 죄가 없는 지극히 무죄한 희생자입니다. 희생자가 연약하면 연약할수록 그 살인은 더더욱 엄중합니다. (그래서 어린이를 상대로 행한 죄는 특히 엄중한 죄가 됩니다) 하물며 태어나지 않은 아기보다 더 연약한 이가 있는가요? 마지막으로, 살인이라는 그 잔인성은 비통한 일입니다. 혹독한 고통이 살인의 엄중함에 더 첨가됩니다. 낙태되는 아기는 경악할 고통 속에 사지가 찢어집니다. 그래서 성 교회는 낙태에 대해 특별한 벌을 내리니 그것은 파문입니다.

 어머니는 낙태행위를 여리게(어쩔 수 없이 하게) 만드는 상황을 간혹 갖게 될 때가 있습니다. 아버지로 부터의 압력, 가족으로 부터의 압력, 때때로 (나쁜)의사로부터 낙태하라는 압력을 받게 됩니다. 설령 그러한 환경이라도 약간 경감되겠지만 대죄로부터 면제되지 않습니다. 강간의 예를 보도록 하죠. 아기는 무죄이고 강간한 이는 죄가 있습니다. 벌을 받아야 할 사람이 있다면 강간한 사람이지 아기는 아닙니다. 그 아기를 죽이는 것은 선(무죄한 아기를 키우는 것)으로써 악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전의 죄에 악을 더 붙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죄 지은 사람이 있고 흔히 그 사람은 어머니보다 더 죄가 큰 사람이 있으니: 첫째는 그 여자를 임신시키고 아버지의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낙태 의사입니다. 그 의사들은 냉혈한 살인자입니다. 흔히 돈 때문에 (낙태)살인합니다. 그러한 의사들은 아기의 신체일부를 짤라 “조직(tissues)”으로서 팔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낙태하는 의사들은 저들의 양심에 있어서 여러 번 겹쳐진 냉혈한 살인자들입니다.

 “낙태할 권리”가 있다고 법률을 통과시키려는 정치가들이 있음을 알아야  되니, 어찌 “잘못을 저지를 권리”가 있을 수 있는가요? 이러한 법률을 통하여 모든 낙태에 죄가 있는 것입니다. 낙태에 관련된 이 모든 사람들은 최후의 심판을 두려워해야합니다! 진실로 성경은 이르길,“권력자들은 엄하게 심판 받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낙태의 죄가 용서받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별한 보속과 진정한 회개가 요구됩니다!

  천주님을 더 더욱 거스를수록, 이에 대한 배상을 더 더욱 해야 하니, 성 마리아 막달레나같이 눈물과 보속과 크나큰 사랑으로 통회자의 모범이 되어서 보속을 해야 합니다. 그 성녀는 자신의 죄가 엄중함을 알았습니다. 죄에 대해 울고, 용서를 빌었고, 많이 용서 받은 것을 사랑했습니다.

 그리고서 죄에 대해 책임이 있음을 절감하면서(주님은 그녀의 죄에 대해 배상하는 중이었습니다). 십자가 아래에서 그리스도의 고통에 동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정도로 충직했습니다. 회개 이후, 성녀는 절대적으로, 지극히 그리스도를 사랑합니다. 그래서 그 성녀는 모든 죄인을 위한 아름다운 회개의 모범이 되셨습니다. 죄인들이 그 성녀의 모범을 따른다면 구원에 대한 희망이 그들에게 있는 것입니다.  
 

 암브로시오 성인은 십자가 아래에 서신 성모님과 마리아 막델레나에 대해 언급하십니다: 천국에 가는 두 가지 길이 있다. 무죄한 분(성모님)과 회개 보속한 이(성 마리아 막델레나). 죄를 피하는 지혜이거나 죄에 대해 배상을 하는 보속이다. 만약 우리가 죄를 짓게 되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우리의 배상을 일치시키고 그 분으로부터 죄에 대한 용서를 얻으면서  최소한 죄에 대해 회개를 하고 보속을 해야 합니다.

  개신교인들은 그리스도께서 이 모든 것을 배상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아무 것도 해선 안 된다(할 것이 없다)고 말하지만 이는 마리아 막달레나의 사례가 아닙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으로부터 은총을 얻고자 한다면 반드시 그 분의 희생과 일치해야 만 한다는 것을 그 성녀는 이해했습니다. 이는 분명히 미사의 거룩한 희생의 중요성이니, 이 미사에서 그 분의 희생 속에서 예수와 함께 우리 자신을 한층 더 일치시킵니다. 그래서 주님과 함께 희생이 되기 위해, 그리하여 그 분과 함께 다시 부활하는 은총을 얻기 위해 “천주의 어린 양”을 먹는 것입니다.

 이는 성 바오로의 분명한 가르침입니다. “성신이 친히 우리의 의자임을 우리 정신과 한가지로 증언하시는도다. 의자면 또한 상속자라 곧 천주의 상속자요, 또한 그리스도의 공동상속자니라. 다만 우리는 저와 함께 고난을 당할지니 이에 우리는 저와 더불어 또한 영화롭게 되리로다.”(로마 8:16-17)  많은 이들이 그 “ 만일 우리가 그 분과 함께 고난을 ...”을 잊어버리지만 마리아 막달레나는 이를 잊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바오로 성인이 성서를 쓰기 전 조차에도)잊지 않고 살았습니다.
 

 낙태한 죄에 대한 용서를 용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교황의 자비는 이 죄에 빠진 많은 이들에게는 보속을 하라는 요청입니다. 성 마리아 막달레나와 함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 돌아와서 그 분 안에 와서 고해를 잘하고 진정한 보속을 행함으로써 저들의 죄를 사면 받아야 합니다. “무릇 수고한자와 짐진자는 다 네게 내게로 오라. 나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테오11:28) 주님만이 죄에 대한 치료책입니다. 주님이 성 마리아 막달레나 안에서 행하신 것처럼 악으로부터 선을 이끌어내며 오직 그 분 만이 치유와 위안을 주십니다.  
 

2) 만일 어떤 사람이 결혼했으면 재혼할 수 없고 그 어느 사제도 첫 번째 배우자가 살아 있는 한 이혼한 사람을 결혼시킬 수 없습니다. 신앙의 입장에서 “바오로의 특전”이라는 단 한 가지 예외는 있습니다. 만일 어떤 이가 이교도(성세 받지 않은 비신자)이고 다른 비신자와 결혼 했지만, 그가 회두하여 신자가 되고, 그의 배우자가 신자가 되길 원하지 않거나 같이 살기 원하지 않으면, 바오로 성인은 이르길, 그 신자는 (신앙 안에서) 재혼할 수 있다 합니다. 다시 말하면, (성세 받지 아니한 ) 이교도의 재혼은 신앙의 유익을 위해 인정됩니다.
 
예수 마리아 안에서.....

프랑소아 레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