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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죽음을 잘 준비하자 - 성신강림 후 제25주일(2023. 11.19)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11-28





예수님의 죽음


죽음을 잘 준비하자  -  성신강림 후 제25주일(2023. 11. 19) 

“천국은 마치 부인이 누룩을 서 말 밀가루 반죽 속에 섞어 다 피어 일어나도록 함과 같다.”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을 인하여 하나이다. 아멘.

사랑하올 형제 여러분, 오늘 복음 말씀을 같이 묵상합시다. 복음에 나오는 부인은 어떤 의미이며, 누룩은 또 무엇을 의미하는지 봅시다. 교부들은 이 비유들을 여러 가지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특히 성 알퐁스 데 리구오리의 해석에 따라 이해하도록 합시다. 성 알퐁스 데 리구오리는 이 비유들을 해석하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말씀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결론으로 좋은 결심을 세웁시다. 

여러 교부들은 이  비유의  말씀을 여러 가지로 해석했습니다. 성 크리소스토모는 “그 부인은 천주교회요. 누룩은 복음이다. 복음이 누룩으로 감추어져 있고, 누구도 파괴할 수 없으며 그것은 전체를 성화시킨다.”고 합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그 부인은 지혜요. 그리고 누룩은 사랑이다.”고 합니다. 알퐁스 데 리구오리는 “누룩은 천주의 성총이다." 즉 상존성촌이라고 해석합니다. 왜냐하면 상존성총 덕분에 우리의 인생이 다 편안하고, 우리는 이 초자연적인 뜻을 가지고 공로를 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늘나라 즉, 천국은 성총지위에 있어야 완성되는 것이요. 왜냐하면 영원한 생명까지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성총지위를 가지면서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하여, 모든 것을 거룩하게 변화시켜 마지막에 그런 완성된 상태에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면 성 알퐁스 데 리구오리는 “이 비유로써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우리가 성총지위를 가지고 거룩하게 생활을 함으로써 우리 인생을 다 변화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 상태에서 마지막인 죽음이 온다면 "죽음은 무서운 것이 아니라 2가지 이유로 즐거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는, 이 세상의 모든 악에서 우리가 해방되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이제부터는 죄를 범할 위험도, 지옥으로 떨어질 위험도 없기 때문입니다.  

성 알퐁스 데 리구오리는 “특히 이 세상에는 너무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이 땅에는 십자가와 약함 그리고 박해 등 수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죽음은 벌로 받는 것이지만 그러나 거룩한 사람에게서 죽음이란 이 세상의 너무나 많은 어려움에서 해방 되는 것입니다. 이제 부터는 성총지위를 잃을 위험도 없고, 죄를 범할 기회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에나 카타리나는 죽을 때, 같이 생활하고 있는 수녀님들에게 “나와 같이 즐기자.”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제부터 고통의 땅을 떠나 행복스런 평화의 왕국으로 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천주교회에서 거룩한 사람에게 있어 죽음은 ‘잠자기’ 또는 ‘휴식’이라고 하고 ‘상을 받은 것’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성인성녀는 이 세상에 대한 애착이 없고, 이 세상을 사랑하기보다 주님을 사랑하는 것, 주님으로부터 사랑받는 것만 명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천주께 갈 준비가 잘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성인성녀도 마지막의 임종할 때 슬픔과 고통도 있고, 두렵지 않았을까요. 두렵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성 알퐁스 데 리구오리에 따르면 “성인성녀들은 고통을 바칠 기회가 이제는 없기 때문에 죽을 때야말로 마지막 보속의 기회요. 주님을 사랑하는 증거로써 이 마지막 고통을 바칠 수 있다.”고 합니다. 모든 아픔을 주님을 위하여 받아들이고 죄의 보속으로 바치기 때문에 무서울 수 가 없습니다. 다른 말로 한다면 주님께 죄의 용서를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보속으로 바치는 것입니다. 죽음자체도 보속으로 바칠 정도로 죄를 뉘우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죽음은  벌로  받는 것이지만, 우리가 성총지위에 있다면 죽음은 오히려 공로를 세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성인성녀들은 이 세상을 떠나지만 주님으로부터 받은 성총으로 하늘나라로 가고 그때는 지옥으로 갈 위험도 없어진 것입니다. 

그 대신, 죄인들은, 악하고 세속적인 사람들은 천주보다 이 세상의 볼 수 있는 것만 사랑하고 애착하기 때문에 반드시 받아야 할 죽음이 너무 무서운 것입니다. 왜냐하면 죽을 때, 지금까지 사랑하고 있었던 죄와 애착하고 있었던 모든 것을 두고 떠나야하기 때문입니다. 이제까지 무시해 버린 천주 앞에 가야할 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영원한 죽음인 지옥의 시작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도 고통스런 세상을 보내고 있었지만 죽으면 더 무서운 고통이 시작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올 형제 여러분, 우리는 이런 사실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결론으로 우리는 어떤 결심을 세워야 할까요. 우리는 죽을 준비를 항상 하고 있어야 합니다. 어떻게요. 항상 성총지위를 가지면서 거룩하게 생활해야 합니다. 우리의 모든 생활을 성화시켜서 죽음을 잘 준비해야 합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우리는 성모님에게 기도합시다. “이제와 우리 죽을 때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라고 합시다. 그리고 우리가 성총지위를 잃지 않고 천당까지 갈 수 있도록 성모님과 한가지로 있읍시다. 왜냐하면 우리가  성모님과 일치되어 있으면  항상 상총지위 상태에 머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천국은 마치 부인이 누룩을 서 말 밀가루 반죽 속에 섞어 다 피어 일어나도록 함과 같다.”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을 인하여 하나이다. 아멘.

오노다 토마스 신부
한국성비오10세회 주임사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