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교리

Home > 신앙과 교리 > 미사강론

제목 묵시록에 나타난 어린 양 예수- 장림 제 2주일(2014-12-07)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12-08

  


묵시록에 나타난 어린 양 예수-장림 제 2주일(2014-12-07)


세례자 성 요한은 모든 선지자 가운데 가장 위대합니다. 왜냐하면 성 교회가 그 분의 축일의 대해 성무일도 저녁기도 찬미가를 노래하듯이 그 분에게 부여된 것은 그리스도께서 곧 오시리라 선언한 것뿐만 아니라 자기 손으로 직접 가르켜 그리스도를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그가 그리스도를 지명하였나요? “보라, 천주의 고양(羔羊-어린 양)이시로다. 보라 세상의 죄를 면하여 주시는 자시로다.”(요왕1:29) 이 사건을 회상한 종도 요한은 이러한 이야기를 들고 세례자 성 요한을 떠나 그리스도를 쫒아갔던 두 명의 종도 중 하나였고 나머지 하나는 성 안드레아 였습니다.


복음서는 이렇게 전합니다. 성 안드레아가 먼저 자기 아우 시몬(베드로)을 만나 “우리는 메시아를 만나 뵈었노라.”(요왕1;41) “먼저”라는 이 단어는 자기 형제 다음에 또 다른 제자가 있음을 나타내고 있으며 그리고 이 두 번째 제자는 성 요한 자신을 외엔 없는 것이니, 종도들 가운데 오직 두 쌍의 형제들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나이든 형제들은 생계를 유지하느라 일하기 바쁜 반면에, 나이가 적은 형제들은 세례자 성 요한의 말에 귀를 기우리고 있었습니다. 성서에서 종도들의 이름을 찾아낸 것처럼 여기에서 베드로, 야고보, 요한 그리고 안드레아가 어떻게 첫 번째 네 명의 종도들이었는가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세례자 성 요한이 후일 그가 감옥에 있을 적에 자기의 제자 두 명을 예수께로 보내어 질문했는가요? “마땅히 오실 자가 당신이오니까? 혹은 우리가 마땅히 다른 이를 기다리오까?”(마테오11:3) 세례자 성 요한은 예수님이 누구인가를 알고 있었지만 왜 그런 질문을 했나요?


왜냐하면 세례자 성 요한은 매우 거룩한 분이었기에 많은 이들이 세례자 성 요한 자기를 메시아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루까3;15) 그리고 자기 제자 몇 명은 자기에게 달라붙기에 그들이 자기를 떠나 예수님을 쫒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만약 자기가 이를 설명할 수 없다면 자기가 제자들에게 설명하지 않는 곳에서 그 분 예수가 자기가 그리스도라는 점을 친히 말씀 하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오늘 복음말씀에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것입니다. 주님은 이사야의 예언을 언급하십니다. “천주께서 친히 오셔 너희를 구원하시리라. 그러면 장님들이 눈을 뜰 것이요, 귀머거리들이 열리리라. 절음발이들이 숫 사슴처럼 뛸 것이며 벙어리들의 입이 열리리라.”(이사야35:4-6)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이 메시아라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두 가지 기본적인 예언과 기적을 제시합니다. 이사야에 의해 예언된 기적을 행하심으로써 자기 제자들의 신앙을 확고한 기반 위에, 흔들림 없는 바위 위에 세웁니다. 주님은 그 분이 오시기 전에 예언되고 많은 기적을 행하신 유일한 종교 설립자입니다. 이는 세례자 성 요한이 “보라, 천주의 어린양이로다”라고 지칭한 그 손가락 보다 훨씬 강력한 천주님의 손가락입니다.

그래도 세례자 성 요한의 임무는 매우 중요했습니다. 실제로 우리 주님의 첫 번째 오심은 겸손한 가운데 오셨고, “자신을 낮추사, 죽기까지 순명하였으며, 더구나 십자가상에서 죽기까지라도 순명하셨으니”(필립피2;8)했을 적에 메시아를 알아보기란 어려웠습니다. 세례자 성 요한에 의해 예언된 이러한 겸손이 우리의 신앙을 강화시키는 사실은 천주의 어린 양, 천주 성자께서 십자가의 희생자임을 인식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정말로 온화하고 무구하신 천주의 어린 양은 그 분이 천주성자이십니다. 참 천주이자 참 사람이신 이 분은  완벽한 희생제물로서 자신을 제헌하심으로서 우리 죄로부터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성 베드로는 아름답게 쓰길, “선조로부터 상속받은 너희의 헛된 생활에서 너희가 구원되었음은 이 금이나 은 같은 부패할 물건으로서 된 것이 아니라 오직 무죄하고 무구한 고양이신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말미암은 바임은 너희가 아노라.”(베드로 전 1:18-19)

우리 주께서 어린 양으로서 온화한 희생제물이 되심은 구약에서 이미 예고된 것입니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도 입을 열지 않았으며, 마치 도수장(屠獸場)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이사야53:7 종도행전8:32절 보십시오)

구약에서 희생제물로서 가장 요구되는 질적인 요소는 흠이 없고 하자 없어야 합니다. 우리 주님이 하자 없으신 희생제물입니다. 성 바오로는 히브리인들에게 이렇게 말 합니다: “당신 자신을 무구한 희생으로 천주께 제헌하신 그리스도의 성혈이야 이 얼마나 더 우리로 하여금 생활하신 천주께 섬기도록 죽은 업적에서 우리 양심을 조촐케하리요?”(히브리9:14)


성모님은 새로운 이브로서 “그를 위해 돕는 배필”(창세기2:18)로서 십자가 아래에서 하자 없으신 희생영혼이며, 아기 예수 테레사와 같은 교회 역사에서 보는 많은 영혼들이 우리 주님과 성모님처럼 완벽히 깨끗하진 않지만 “예수님의 자비로운 사랑에 대해 희생”을 바친 무구한 분들입니다.


13살 어린 나이에 치명자가 된 거룩한 동정이신 아네스는 이 사실로 인해 교회의 초기 교부들에게 인상을 심어주었습니다. 성 암브로시오는 말씀하시길 아그네스 이름 자체가 그녀로 하여금 천주의 작은 어린 양, 하자 없는 희생이 되도록 운명 지워졌다고 하셨습니다.(라틴어로 “아그네스”는 양이란 뜻입니다)

어린 양의 또 다른 특징은 저들이 기쁨에 넘치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것 이라고 덧붙여 말하고자 합니다. 참된 그리스도인 역시 성신의 열매인 천주님의 이러한 기쁨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실제로 성 바오로는 “성신의 열매란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자애, 인자, 충실함, 유화, 공순, 절제, 정결”(갈라타5:22-23)이라고 합니다.

어린 양의 또 다른 특징은 온화함, 온순함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마테오11;29)입니다. 우리도 역시 이러한 온화함과 겸손을 본받아야 합니다. 이것이 없으면 그 어느 누구도 구원받을 수 없으니 왜냐하면 “천주께서는 거만한 자를 배척하시나 겸손한 자에게는 성총을 주시느니라.”(야고보4:6)

우리 주님은 우리가 그 분의 양떼로서 주님을 닮아가길 원하십니다. 실제로 베드로에게 이르시길 “내 양들을 먹이라”(요왕21;16)하시고 “보라 내 너를 보내기를 양을 늑대 속에 보내듯”이 합니다.(루까10;3) 악을 악으로 갚지 아니하고 자신의 강한 힘에 의지하지 말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 안에서 거하길 원하십니다. 이것이 양떼를 특히 어린 양들을 보호하는 목자의 의무입니다. 목자가 세상의 소리에나 귀를 기울이고 양들이 듣고자 하는 것에는 귀를 막는, 늑대가 올 때 도망가는 돈 받는 삭꾼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좋은 목자는 자기 양들을 위해 목숨을 내놓습니다.”(요왕10:11)

묵시록에서 성 요한은 어린 양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보게 되는데 그 분을 32번이나 어린 양을 언급 합니다:“나 보매, 문득 옥좌와 네 마리의 동물과의 중앙이며, 또한 장로들의 중앙에 마치 살해된 것과 같은 고양(어린양)이 섰더라. 그는 일곱 개의 뿔을 가졌으며 또한 온 세상에 보내신 천주의 일곱 신인 일곱 개의 눈을 가졌더라.”(묵시록5:6) 어린 양으로서 주님은 모든 천신들로부터 경배를 받습니다. “그리하여 저(고양)그 책을 들매, 네 마리의 동물과 스물 네 분의 장로들은 고양 앞에 엎드려 각각 비파와 및 성인들의 기도의 향으로 가득 찬 황금향로를 가져”(묵시록5:8) “천상과 지상과 지하와 바다와 무릇 어느 곳에서를 물론하고 모든 조물이 모두 이로되, ‘옥좌에 좌정하시는 이에게와 및 고양에게 찬송과 존경과 영광과 권능이 영원 무궁세에 있도다.’”(묵시록5:13)

그 분은 행복에 넘치는 기쁨을 모든 성인들에게 줄 것입니다. “저들은 이제 주리지도 않고 목마르지도 않을 것이며 태양도 그 어떠한 열도 저들 위에는 쪼이지 못하리라. 대저 이는 옥좌의 정면에 계시는 고양이 저들을 목장과 생명의 물의 샘에까지 인도하실 것이며 또한 천주께서는 저들의 눈에서 온갖 눈물을 씻어 주실 것 임일새니라.”(묵시록7:16-17)

“이들 14만 4천명, 즉 천국에 있는 성화된 영혼들은 여자에게 접촉함이 없는 더럽혀지지 않는 자이니, 대저 동정자들입니다. 저들은 고양(어린 양)이 어디를 가든지 따라가더라. 저들은 모든 사람들 중에서 첫 열매로 천주와 고양을 위하여 속량되었으며, 그 입에서는 거짓을 찾아볼 수 없었으니, 대저 그들은 천주의 어좌 앞에 결함이 없는 자들임이라.”(묵시록14:4-5)

진실로, “고양의 혼인 잔치에 부름을 받은 자는 복된 자라 기록할지라.”(묵시록19:9) “생명의 나무에 대한 권리를 가지기 위하여 또는 문으로부터 도읍에 들어가기 위하여 고양의 피로써 그 옷을 씻은 자는 복된 자니라.”(묵시록22;14)

이 “어린 양의 혼인잔치”는 이곳 거룩한 미사에서 사제가 천주님의 어린 양을 지극히 거룩하신 성 삼위께 제헌함으로써, 그 분의 무한하신 완전하심을 경배하고 우리에게 주신 그 분의 놀랄만한 선물에 감사하며, 우리의 모든 과거의 죄를 배상하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은총을 얻고자 할 목적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희생미사를 제헌하고 나서 사제는 잘 준비된 신자들에게 “천주의 고양, 세상의 죄를 면하여 주시는 자여” 합니다. 성체 안에 계시는 어린 양이요, 완벽한 희생제사의 희생물이며, 우리 영혼의 양식인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실제현존에 대해 강한 믿음을 갖도록 합시다. 그 분을 받아드릴 수 있도록 우리 영혼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도록 합시다! 그 분을 항상 가치 있게 받아드리고 그 후 이에 따라 가치 있게 살아가도록 합시다. 성체 안에 계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의 몸과 성혈, 영혼과 천주성을 자기 영혼 안에 받아드린 가톨릭 신자들은 세속적인 영혼들처럼 살아갈 수 없습니다. 예수께서 자기 몸 안에 반드시 계시는 손님같이 우리는 이 지상에서 천국에서 살아가는 것처럼 값있게 살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세례자 성 요한이 말씀하신 것처럼 천주님의 양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그 분의 덕행, 순수, 관대함, 온화함, 겸손과 기쁨을 따르도록 합시다. 어린 양의 성혈 속에서 고해를 잘하고 거룩한 생활을 함으로써 우리 영혼을 깨끗하게 합시다. 성모님과 모든 성인들과 함께 어린 양의 혼인잔치에 참여합시다. 아멘


프랑소아 레네 신부(성비오10세회 아시아 관구 소속 사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