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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약해천주교요리(略解天主敎要理) - 제5장 애덕(천주십계-제1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11-21

 




약해천주교요리(略解天主敎要理)   


제5장 애덕(천주십계- 제1계)  


175. 제1계는 무엇인가?

제1계는 "나는 너희를 이집트 땅과 노예의 굴에서 데려온, 너희의 주 천주이니라. 너희는 내 앞에서 다른 신을 섬기지 못한다. 너희는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어떤 것이든지 그 모양을 본따 새긴 우상을 섬기지 못한다. 그 앞에 절하며 섬기지 못한다,"이다.


176. 제1계로써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제1계로써 우리는 신덕, 망덕, 애덕 및 수계범절로써 오직 한 분이시고, 참되시며, 생활하신 천주를 흠숭해야 한다.  

 

수계범절은 우리의 창조주이시고 주님이신 천주께 대하여 마땅한 권리인 영광을 드리는 덕행이다.


177. 신덕을 거슬리는 죄는 무엇인가?

신덕을 거슬리는 죄는 신덕요목에 대하여 일부러 의심하고, 불신하거나 부인하며 교회의 교리를 경만히 여기는, 그릇된 수계범절 일체이다.  

 

천주께서 진리를 알게 해 주셨음을 확신한다면, 그 중 어느 하나라도 부인하거나 믿지 않거나 의심하는 것은 대죄가 된다. 천주께서는 진리 자체인즉, 당신이 말씀해 주시는 것은 무엇이든 의심치 말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하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당신을 크게 모욕하는 것이 된다. 그러니 천주교회가 참된 교회라는 것과 그 가르침이 천주의 가르침이라는 것에 대해 의심이 가면, 공정하게 더 조사해야 한다. 그래서 천주교회가 참된 교회라는 확신이 들면, 도리에 맞게 무슨 일이 있어도 천주교 신자로 남아있어야 한다.


178. 어떻게 함으로써 스스로를 신덕을 잃을 위험에 노출시키게 되는가?

영적인 의무를 소홀히 하고, 나쁜 책을 읽으며, 비가톨릭 학교에 다니고, 그릇된 종교의 예배나 기도에 참여함으로써 스스로를 신덕을 잃을 위험에 노출시키게 된다.  

 

영적인 의무. 이는 미사에 참례하고, 고해성사 및 영성체에 참여하고, 기도하며, 훈계를 들음을 뜻한다.  나쁜 책, 특히 수계범절에 어긋나는 책과 부도덕한 책. 천주교 신자인 자녀를 비가톨릭 학교에 보내면서, 수계범절을 배우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자녀에게서 신앙에 대한 지식을 빼앗는 것은 부모의 편에서 보면 중죄이다. 천주교 신자인 사람이 예배에 참가하기 위해 비가톨릭 예배 장소에 참석하는 것은 대죄인즉, 왜냐하면 자기 종교를 제외한 종교가 모두 그릇된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179. 망덕을 거슬리는 죄는 무엇인가?

망덕을 거슬리는 죄는 낙심과 망녕된 억측이다.  

 

낙심은 고의로 천주의 자비를 포기하는 것이다. 망녕된 억측은 천주께서 요구하시는 것을 행하지도 않으면서, 천당과 그 곳에 이르는 수단에 대해서 성급하게 기대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악한 생활을 하면서도 죽음에 이르러서는 천주와 더불어 평화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그것은 천주의 자비와 정의를 조롱하는 것이다 

 

낙심은 계약에 대하여 천주께서 본분을 이행하시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부인하거나 의심함으로써, 망녕된 억측은 우리의 본분을 이행하기를 거부함으로써 망덕을 거슬러 범죄하는 것이다.


180. 수계범절을 거슬리는 주요 죄는 어떤 것인가?

수계범절을 거슬리는 주요 죄는 그릇된 신이나 우상을 섬김, 그리고 천주께만 속해 있는 영광을 여타의 피조물에게 돌림이다.


181. 제1계에서는 형상을 만드는 것을 금하는가?

제1계에서는 형상을 만드는 것을 금하지는 않고 우상을 만드는 것을 금한다, 즉 신으로 삼아 흠숭하거나 공경하기 위한 형상을 만드는 것을 금한다.  

 

우리 천주교 신자들은 교회에 성상과 형상이 많이 있어서, 제1계를 어긴다고 비난받아 왔다. 그러나 제1계로써 그 같은 형상을 만드는 것을 금한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 이유는 유데아인에 대하여 제1계를 명하신 천주께서 특별한 경우에 역시 형상을 만들도록 명하셨기 때문이다.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을 건네어 이르시되....너는 순금으로 속죄판을 만들되....꺼루빔 둘을 만들되, 마치로 두드려서 그 속죄판 양쪽 끝에서 나오도록 그를 만들찌니."(출애굽 25,18) 그리고 다시, 백성들이 천주를 거슬러 불평한 것 때문에 불뱀으로 인하여 괴로워할 때, 천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불뱀을 만들어 기둥에 달아 놓고 뱀에게 물린 사람마다 그것을 쳐다보게 하여라. 그리하면 죽지 아니하리라. 모세는 구리로 뱀을 만들었다."(민수 21,8·9)  

 

천주께서 금하신 것은 신으로 삼아 흠숭하기 위한 형상을 만드는 것이었다, 예컨대, 유데아인들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신으로 섬긴 것처럼 말이다. 우리 천주교 신자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성상(聖像)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할 때, 성상 자체를 공경하는 것이 아니고, 성상이 우리 주님, 성모 마리아 혹은 성인들을 표상하므로 성상을 공경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은 극히 당연하고도 인간다운 일이다.  

 

우리는 모두 부모의 사진을 소중히 여기며, 시인 쿠퍼가 '어머니 초상에 바치는 단시(短詩)'라는 시를 쓴 것을 비난하지 않는 것과 같이, 사진을 소중히 여기는 것을 서로 비난하지 않는다. 성상 앞에서 기도할 때, 우리는 성상에게 기도하는 것이 아니고 그것이 표상하는 분에게 기도하는 것이다. 

  

아무 것도 걸려있지 않은 맨 벽 앞에서보다 십자고상이나 성상 앞에서 주의를 다해 기도하고 신심 행위를 행하기가 더 쉽다. 십자고상은 구세주를 상기시켜 주어서 생각이 집중되게 해 준다. 우리는 성상 앞에 촛불을 켜고 꽃을 드리지만, 그렇게 하는 동기는 앵초의 날에 비콘스필드 상을 꾸미는 앵초단의 그것과 다르지 않고, 휴전 기념일에 전쟁 기념비 앞에 화환을 놓는 사람들의 그것과도 다르지 않다.  


182. 제1계에서는 악마와 교류하는 행위 및 미신 행위를 금하는가?

제1계에서는 강신술사 및 점쟁이에게 의논하고, 부적, 예언, 꿈을 믿으며, 그런 류의 어리석은 행위를 하는 것과 같이, 악마와 교류하는 행위 및 미신 행위 일체를 금한다.  

 

도저히 아무런 힘이 없는데도, 예를 들어, 편자에는 행운을 가져다 주는 힘이 없고, 소금을 쏟았다 해서 불길하지 않음에도 행운이나 불행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힘의 원인을 어떤 물건에 돌릴 때, 우리는 미신에 빠진다.  

 

강신술은 이 계명으로 금지돼 있는 까닭에, 천주교 신자인 사람이 강신술사가 되거나 강신술사의 모임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 강신술은 신앙 행위인 한, 그릇된 신앙 행위이다. 그리고 강신술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 중 많은 것이 자연적 원인으로써 설명될 수 있는데, 자연적 원인으로써 충분히 설명되지 못하여 그 원인을 악령에만 돌릴 수 있는 것이 조금 있다.  

 

천주교 신자들은 자주 십자고상이나 메달을 목에 거는데, 그것을 부적으로 착용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주님과 성인들께 대한 존경과 경의를 보여주기 위해서 착용한다. 친척이나 친구의 사진을 넣은 메달을 착용한다 해서 해롭게 여기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렇다면 십자고상이나 메달을 착용한들 해로울 게 뭐가 있겠는가?


183. 성물 모독 및 성물 매매도 제1계로써 금지되는가?

성물 모독 및 성물 매매도 제1계로써 금지된다.  

 

성물 모독은 교회에서 사용되는 성합과 같은 물건, 혹은 사제나 수녀와 같은 사람, 혹은 교회나 묘지와 같은 장소 중 어느 것, 즉 천주께 봉헌된 것에 대하여 난폭하거나 불경하게 다루는 것이다. 성물 매매(시몬 마술사에서 이름 붙여짐. 종도행전 8,18 기타 등등)는 순전히 거룩하기만 한 물건을 사거나 파는 것, 혹은 예컨대 강복으로써 거룩하게 된 유형적 물건을 사거나 파는 것 및 그 신성한 특징을 근거로 해서 가격을 올리는 것을 의미한다.


184. 천신 및 성인들에게 신적인 공경을 드리거나 절하는 것이 금지되는가?

천신 및 성인들에게, 천주께만 맞갖은 신적인 공경을 드리거나 절하는 것이 금지된다.


185. 천신 및 성인들에게는 어떤 종류의 공경이나 경배를 드려야 하는가?

천신 및 성인들에게는 하등(下等)한 공경이나 경배를 드려야 하니, 그렇게 하는 것이 천주의 종이면서 특별한 벗인 그들에게 어울리기 때문이다.  

 

이미 제9요목에서 이에 대하여 말한 바 있다(104번을 보라). 천주교회가 가르치는 바를 반복해 보자. "그리스도와 더불어 다스리는 성인들은 인간을 위하여 천주께 자기 기도를 드린다. 당신 성자, 오직 한 분이신 속죄자이면서 구세주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천주께로부터 은혜를 얻기 위해 그들에게 간구함과, 또 그들의 기도, 도움 그리고 협조에 호소함은 착하고도 적합한 일이다."(트리덴티노공의회, 제25회기)  

 

우리는 그리스도께 흠숭지례를 드린다. 성인들에게는 공경지례를 드린다. 이는 프로테스탄트들이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들은 자기네 교회를 성인들께 봉헌하지 않는가? 우리에게는 성 마르가릿따의 교회, 성 필립보의 교회, 성 유다의 교회, 성 토마스의 교회, 모든 성인들의 교회가 있다. 공동기도서의 첫 부분에는 성인들의 달력이 있다. 결국 영국 교회는 공식적으로 성인들을 공경하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경우처럼 이 경우에도 영국 교회에서의 믿음과 실천은 우리 천주교회와 큰 차이가 있다.  

 

우리 천주교 신자들은 성모께는 상경지례를 드리고 성인들께는 공경지례를 드린다. 그분들에게 어울리는 공경지례를 드리는 것으로, 이는 타당하고 옳은 일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신적인 공경을 드림은 실로 매우 무거운 죄가 된다.  


186. 성해, 십자고상 및 성화에 대하여 어떤 공경을 드려야 하는가?

그것들은 그리스도 및 성인들에 관련돼 있어서 그들을 기념하는 것이므로 성해, 십자고상 및 성화에 대하여 상응하는 공경을 드려야 한다.  

 

성해는 성인의 몸이나 신체 일부 혹은 그들에게 속한 어떤 것이다. 십자고상은 십자가에 달리신 우리 주님의 표상이다. 그것들이 속해 있거나 표상하는 것으로 인하여 우리가 성해, 기타 등등을 공경해야 한다는 것이 답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성인들을 상기시켜 주므로 더 잘 기도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187. 성해나 상본을 향해 기도하는가?

성해나 상본 자체가 우리를 보거나, 듣거나, 도와 주는 것이 아니므로 그것들을 향해 기도하지 않는다.